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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 '밀당' LG 조상현 감독과 이관희, 이관희 "조 감독님 농구, 인정할 수밖에 없는 디테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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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관희. 사진제공=KBL

LG 조상현 감독과 이관희. 사진제공=KBL

 

 


[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이관희의 관계는 특이하다.

공개적으로 '밀당'을 한다. 창원 LG는 4승4패, 선전하고 있다. 올 시즌 조상현 감독은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객관적 전력은 떨어진다. 많은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많이 돌리고, 2대2의 비중을 낮췄다. 강력한 수비와 함께 공격을 좀 더 '심플'하게 하기를 주문한다.

이관희는 볼 핸들링에 능하지만, 볼 소유 시간이 길다. 팀 밸런스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

조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 비 시즌 이관희와 계속 얘기했고, 지금도 강조하고 있다. 6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LG는 76대62로 승리했다. 값진 승리였다.

아셈 마레이가 20-20을 기록하며 맹활약. 이관희 역시 19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여전히 "이관희가 좀 더 간단하게 공격을 했으면 한다. 2대2도 많이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서 "이관희를 중용할 것"이라고 했다. 즉, 핵심 선수라는 의미다.

이관희는 인터뷰에서 항상 솔직하다.

그는 "올 시즌 생각이 참 많다"고 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큰데,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복잡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는 "수비는 걱정하지 않는다.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최대한 활동량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패스도 별 다른 문제가 없는데, 볼처리를 빨리 안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려하고 있다"고 했다.

조상현 감독과 이관희의 '밀당'은 그동안 한국농구에서 지도자와 감독의 갈등 양상과는 약간 궤가 다르다.

그동안 지도자가 요구하는 부분을 선수가 일방적으로 수용하거나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고 갈등이 깊어가는 구조라면, 조 감독과 이관희는 굳이 '갈등'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면서 갈등을 풀기 위한 접전을 만드려고 노력한다.

조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 베테랑 이관희의 해왔던 농구가 맞지 않을 수 있다. 단,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함께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등'에 솔직해져야 하고, 양측 모두 서로를 존중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떄문에 조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이관희를 중용하겠다"고 했다. 이관희 역시 갈등을 숨기진 않지만 "조 감독님의 농구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디테일이 있다. 디테일의 끝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원들이 인정하는 준비와 디테일을 가지고 있기 떄문에 훈련량이나 준비한 방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원하는 부분을 맞출 필요도 있지만, 저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역시 '쿨'하고 인정한다. 그는 "볼을 끈다고 말씀하시는데, 리듬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요즘에 다른 팀 경기를 잘 보지 않는다. 스스로 농구를 잘하지 못하고 있기 떄문에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다. 일단 라운드 1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승리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류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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