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SC핫플레이어]'4K 대기록 무산' 장필준의 149㎞ 씽씽 부활투...다시 살아나는 삼성 불펜의 힘

드루와 0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8회말 장필준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투수 장필준(32)이 대기록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역대 한 이닝 최다탈삼진(4개) 타이 기록을 세울 뻔 했다.

지난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 장필준은 2-3으로 뒤진 8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혜성을 131㎞ 포크볼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원 바운드된 공을 포수 김도환이 뒤로 빠뜨리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기록되며 출루를 허용했다. 발 빠른 김혜성에게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였다.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3구 만에 125㎞ 슬라이더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또 한번 김도환이 원바운드 된 공을 뒤로 흘렸다. 두번째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출루로 무사 1,3루.

박빙의 1점 차 승부. 추가 실점은 곧 패배를 의미했다. 연속 삼진으로 2사 주자 없었을 상황이 무사 1,3루 최악의 실점 의기로 변했다.

하지만 장필준은 실망하지 않았다. 씩씩하게 4구 만에 힘 있는 147㎞ 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변상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루 주자 이지영의 도루 실패로 2사 3루.

장필준은 서건창과 맞섰다. 풀카운트까지 승부가 길게 이어졌다. 장필준은 8구째 149㎞ 짜리 빠른 공을 몸쪽에 바짝 붙여 던졌다. 꼼짝 없는 삼진 코스. 하지만 배트 컨트롤 기술이 좋은 서건창이 포수 미트에 다 들어간 공을 뒤늦게 끄집어 내듯 억지로 커트를 해냈다. 한 이닝 최다 탈삼진이 무산되는 순간. 장필준은 또 한번 패스트볼 승부를 펼쳤고, 서건창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은 4개다. 1998년 삼성 호세 파라를 시작으로 김수경(현대) 김진우(KIA) 레일리(롯데) 서진용(SK) 등 9명의 투수 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가장 최근 달성자는 LG 차우찬. 지난해 4월30일 잠실 KT전 5회초에 기록한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장필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주목할 점은 장필준의 기록 달성 불발의 아쉬움이 아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장필준의 부활을 알린 터닝포인트였다는 점이다.

이날 장필준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최고 149㎞의 패스트볼 볼끝에는 힘이 넘쳤다. 전성기를 방불케 할 만큼 떠오르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켰다. 알고도 못 칠 정도였다. 빠른 공 힘이 회복되면서 변화구 유인구가 확 살아났다. 시동을 일찍 걸어야 하는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땅에 떨어지는 유인구에 배트를 내밀었다. 블로킹만 제대로 됐다면 K-K-K로 간단하게 정리 됐을 이닝이었다.

지난 7월8일 ⅔이닝 4실점 수모를 안기며 2군 행의 원인 제공자였던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거침 없이 공을 뿌렸다. 공의 위력을 체감하니 자연스레 공격적 피칭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점 위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믿고 정면 승부를 펼쳤다.

달아나는 피칭을 하면서 주자를 하나 둘씩 모아줬다가 뻥 한방을 허용하던 복귀 직후와 180도 달라진 모습.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심창민이 8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심창민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이 정도 공의 위력이라면 충분히 8회 셋업맨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구위다. 심창민 합류로 단단해진 삼성 불펜에 완벽 부활한 장필준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와 같은 철벽 불펜 조합이 완성돼 가고 있다. 두 선수가 기존 필승조의 짐을 덜어주면 시너지 효과는 당연지사다.

장필준 심창민 가세 속에 다시 강해지고 있는 삼성 불펜진. 지키는 야구가 2020년 삼성 야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현석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