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2일 아스널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PSG)이 2일 원정 경기로 치러진 유럽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가짜 9번’ 역할로 선발 출전했지만, 아스널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후반 포지션 변경 이후 보여준 활약으로 앞으로도 선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랑달 콜로 무아니 대신 이강인을 최전방에 기용하는 선택을 했다. 이강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강인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활용하려는 전술적 시도였다. 다만 이 전술은 아스널의 조직적인 압박과 체격 조건 좋은 수비수들 앞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이강인은 중앙에서 버티면서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하지만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윌리엄 살리바로 구성된 아스널의 센터백 듀오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도 좋은 수비수들 앞에서 이강인의 장점인 빠른 발과 기술적인 능력을 발휘할 공간은 줄어들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최전방 기용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90min’은 “이강인 제로톱으로 수비수들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실패였다”고 혹평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자신이 9번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후반전 이강인이 윙어로 위치를 옮기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익숙한 포지션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돌파와 탈압박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그의 활약으로 PSG의 공격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PSG 이강인이 2일 아스널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볼을 트래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은 중앙과 우측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볼 배급과 패스, 크로스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정확한 크로스와 코너킥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1분에는 주앙 네베스를 향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네베스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도 보였다.
후반 23분에는 이강인이 직접 우측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듯했던 무회전 슈팅은 중간에서 궤도가 바뀌면서 뚝 떨어져 아스널의 골키퍼 라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 장면은 이강인의 기술적 능력과 창의성을 잘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이강인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8분에는 아스널의 공격수 마르티넬리의 왼쪽 돌파를 따라붙어 정확한 태클로 끊어내는 등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유효슈팅 1회, 터치 69회, 패스 성공률 96%(시도 49회, 성공 47회), 키패스 5회, 크로스 성공 3회(시도 8회), 롱패스 성공 2회(시도 2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회(시도 7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3점으로 팀 내 2위의 평점을 매겼다. 네베스 다음으로 높은 점수로 팀의 패배 속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평균 이상이었다.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이강인에게 6.7점을 매기며 네베스(6.9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점을 줬다.
이강인은 측면에서는 여전히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선발 경쟁 기회를 계속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로 뛰던 오른쪽 윙어 자리의 경쟁자 우스만 뎀벨레가 현재 감독과 갈등으로 눈 밖에 난 상황이어서 당분간 이강인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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