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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의 입'이 될 日 차기 관방장관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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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스가 총리에겐 스가 관방장관이 없어"
발신력 고노, 야당과의 관계 모리야마 주목
사실상 '차기 총리' 이미지에 파벌들도 눈독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스가 장관은 유력한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틀림 없다. 스가 총리에게는 스가 관방장관이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발매된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농담조로 답했지만 '아베 정권의 위기관리인', '아베 정권의 입'이라 불리며 역대 최장수(7년 8개월) 관방장관인 스가의 능력을 추켜세운 것이다. 오는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스가 장관이 차기 총리로 등극할 경우 자신의 입이 돼 줄 관방장관에 누구를 임명할지를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스가 장관은 4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관방장관이라는 직책은 매우 어렵다"며 "정보 발신과 국회 대책, 정부 정책 정리 등 전체를 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이를 포함해 '종합하는 능력'이었다. 관방장관은 정부 2인자로서 총리의 의중을 파악해 각료와 관료들에게 전달하고, 정책 실행을 추동해야 한다. 또 정부 대변인으로서 매일 2회 취재진 앞에서 정부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베 총리도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에서 관방장관으로 발탁되면서 2006년 총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만큼 차기 총리감으로서 대중에게 인식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차기 정권에서 관방장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고노 다로 방위장관. 워싱턴=AFP 연합뉴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사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장관과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이다. 당내 2대 파벌인 아소파(54명) 소속인 고노 장관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젊은 유권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등 정보 발신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6월에는 미국으로부터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중단을 주도하면서 정책 실행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다만 개성이 너무 강해 정부를 대변하고 국회와의 교섭에 나설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시하라파(11명) 소속인 모리야마 위원장은 스가 장관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의 신뢰가 두텁다. 스가 장관은 지난달 29일 니카이 간사장과 모리야마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출마 의향을 굳힌 사실을 처음 전달했다. 세 사람은 지방의회 의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베 정권을 뒤에서 지지해 온 트라이앵글로 스가(관저)와 니카이(당), 모리야마(국회대책)를 꼽기도 한다. 모리야마 위원장은 야당과의 관계 구축에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국회 대책을 중시할 경우 적임자다.

스가 장관은 5일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 중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고민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스가 대세론 형성 과정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담당해 간사장 유임이 유력한 니카이 간사장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다른 파벌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 유임과 모리야마 위원장의 관방장관 임명을 동시에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에서는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장관이 거명되고 있다. 관방부(副)장관으로 함께 일한 다케시타파(54명) 소속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장관과 무파벌인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장관도 거론된다. 특히 가지야마 장관은 스가 장관의 정치적 스승인 가지야마 세이로(梶山静六) 전 관방장관의 장남이고 2017년 개각 당시 지방창생장관으로 처음으로 입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이가 스가 장관이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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