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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접촉 사실 인정…모든 배구 팬이 바라본다, 페퍼의 선택은?

드루와 0

"행복하게만 배구해주세요."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창단 첫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경기에서 패해도 페퍼저축은행 팬, 일명 소금이들은 선수들을 향해 늘 박수를 보내고 성원을 보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 집중력에 감동을 받아 배구 팬이 된 이도 적지 않았다. 덕분에 광주에 위치한 페퍼스타디움은 늘 페퍼저축은행을 응원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지난 18일,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물론이고 배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페퍼저축은행이 전력 보강을 꾀하기 위해 '학폭 가해자' 이재영과 2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KBS를 통해 들려온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사진=천정환 기자

 

 

페퍼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이재영과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 선수가 누구인지 그냥 그 정도만 확인했을 뿐이다. 아직 구체적인 영입 과정을 세우지도 않았고,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어떤 사항도 정해진 건 없다. 일단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만남을 먼저 추진했던 건 사실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창단 첫 시즌에 3승 28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머지 6개 팀과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에 한계를 느꼈고, 비시즌에도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세터 이고은을 3년 총액 9억 9천만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또한 자유 신분으로 풀린 리베로 김해빈도 영입했다.

그러나 공격력은 여전히 타팀에 비하면 약하다. 설상가상으로 힘 있는 공격수 하혜진이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전이 힘들고, 캡틴 이한비도 비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래서 페퍼저축은행은 이재영과 접촉을 시도해 만남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다.

물론 이재영이 오면 전력이 상승되는 건 사실이다. 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이재영은 김연경(흥국생명)을 이을 한국 여자배구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통산 183경기에 출전해 3,435점 공격 성공률 37.3%, 리시브 41.76%를 기록했다. 공수 만능 플레이어다.

또한 2014-15시즌 신인왕,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 2018-19시즌에는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끎과 동시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석권했다. 또한 2015-16시즌부터 5시즌 연속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두 선수는 당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활동 정지,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처분을 내렸다.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됐던 두 선수였다.



이재영은 다시 V-리그에 올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이다영은 그리스를 거쳐 현재 루마니아 라비드 부쿠레슈티로 이적했고, 이재영은 무적 상태다. 지난해 흥국생명이 자유 신분으로 풀었기에 V-리그 내 어느 팀으로 가도 문제는 없다. 또 당시 한국배구연맹도 뚜렷한 징계를 내리지 않아 바로 출전도 가능하다.

이재영을 영입하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며, 이제 떠오르는 신생팀 막내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함께 고생하고 눈물 흘리고 기뻐했던 팬들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또한 피해자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비롯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물론 만남만 가진 것일 뿐, 구체적인 영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재영을 영입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과연 페퍼저축은행은 어떤 선택을 할까. 19일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그 어느 때보다 페퍼저축은행과 김형실 감독에게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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