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믿어 주셔서 감사할 뿐", "믿을 만 하니 믿었을 뿐"

드루와 0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나를 믿어주신 만큼 꼭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이용규(36.키움)가 살아났다. 최근 10경기서 무려 0.433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용규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이 0.266에 그쳤디. 일찌감치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용규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이용규는 보란듯이 살아났다. 6월 월간 타율은 0.316이다. 최근 페이스는 훨씬 더 좋다.

어느 새 시즌 타율도 0.283까지 끌어 올렸다. 테이블 세터로도 기용되고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날도 있다.

이용규는 어느 타순에서건 좋은 성적을 내며 감독의 기용에 보답하고 있다.

1번 타자로서는 0.196의 타율도 부진했지만 5번 타자로 0.429, 6번 타자 0.353, 9번 타자 0.342 등 타순을 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용규는 "감독님이 믿어 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페이스가 안 좋을 때도 믿고 기용을 해 주셨다. 내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믿어 주셨다. 그 덕에 안정감 있게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 영입 이후 꾸준하게 믿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용규의 성적이 떨어졌을 때에도 "미안해 하지 마라.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다. 넌 우리 팀의 중심 타자"라며 힘을 실어줬다.

근거 없는 믿음이 아니었다. 이용규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믿음도 생겼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2할대 중반 타율로 고전할 당시에도 "이용규가 타율은 2할대 중반에 그치고 있지만 중심 타자로서 필요한 몫은 충실히 해내고 있다. 여전히 투수들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있고 출루율도 의미 있는 숫자를 찍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용규는 타석당 4.43개의 공을 던지게 해 키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많은 공을 상대 투수에게 던지게 하고 있다.

그는 부인하지만 '용규 놀이'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석에서 여전히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이용규다.

투수들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면 투수가 지치는 것은 물론 다음 타석의 타자가 공을 조금이라도 더 본 뒤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팀 전체적으로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용규는 여전히 많은 공을 골라내며 그 몫을 해내고 있다.

출루율도 0.397까지 올라왔다. 1번 타자로서는 타율이 좋지 못했지만 출루율이 높기 때문에 믿고 기용할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수비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 여전한 수비 범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외야로 기용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또 덕아웃에서 베테랑으로서 할 일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 같이 파이팅도 내주고 젊은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주기도 한다. 자신의 방망이가 좀 안 맞는다고 고개 숙이고 분위기 가라앉게 만드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베테랑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선수를 최대치로 믿어주고 있고 선수는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좋은 조합의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용규의 남은 목표는 2000안타와 팀의 가을 야구 진출. 두 가지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야구한다는 각오다.

이용규는 실제 매일 특타를 자청해서 하며 후배들에게 큰 울림을 안겨준 바 있다. 그리고 홍원기 감독은 그런 이용규를 끝까지 믿어줄 것이다.

[잠실(서울)=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