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와 샌디에이고의 연습 경기. 9회말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도전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고우석(26)이 빅리그를 향해 다시 뛴다.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고우석은 10-2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해 무안타 1삼진으로 깔끔하게 1이닝을 정리했다. 총 9개의 공을 던졌고,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왔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평균자책은 2.70으로 떨어졌다.
2017년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3.18의 성적을 거둔 국내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다.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고우석. 연합뉴스
지난 1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빅리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지난달 4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고우석은 새로운 팀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고 31일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새로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도 나타나지 않았다.
빅리그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고우석은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배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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