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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단장이 주목한, ‘LG 뎁스’가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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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빈, 한석현, 문보경, 이주형. LG 트윈스 제공

 


지난 2월 두산의 이천 스프링캠프. 김태룡 두산 단장은 이번 시즌 LG의 강세를 예상하며 LG의 ‘뎁스(선수층)’를 주목했다. 두산과 LG의 선수 구성을 들여다보며 “LG 뎁스가 전과 다르다. 우리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웃 팀이자 라이벌 LG의 시즌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베테랑 단장의 일면 전략적인 발언일 수 있었지만, LG 뎁스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단장계의 김응용’으로 불리는 김 단장만의 혜안이 보였다.

김 단장이 그때 특히 더 주목한 것은 LG 야수 뎁스였고, 실제 올시즌 LG 1군에는 새 얼굴의 야수들이 줄지어 나오거나 올라오기 위한 강한 몸짓을 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함께 했던 2년차 이주형(20)이 7경기 12타석에 1안타와 사사구 2개만을 얻고 2군으로 내려갔지만, 지난주에는 2군 북부리그 타격왕 출신 한석현(27)이 올라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석현은 1군 첫 4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친 뒤 이번 주중 롯데전에서 주춤하지만 1군 외야진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점을 보였다.

한석현은 상대 견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숙제를 안고 있지만, 타력에 기동력까지 갖춘 외야수라는 점에서 쓰임새가 많음을 일단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

LG 2군에는 언제든 1군에 올라올 만한 야수들 몇몇 더 보인다.

우선은 신일고 졸업 뒤 입단 3년차에 접어든 문보경(21)으로 그는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지난 28일까지 2군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4(56타수 26안타)에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보경은 2군에서는 3번 또는 4번타자 겸 3루수 등 코너 내야수로 뛰고 있다. 갈수록 타격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1군 엔트리에 틈이 생길 때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고졸 신인으로 2차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이영빈(19)도 기대주로 빠르게 자라고 있다. 타율 0.341(44타수 15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이영빈은 유격수로 상위타선을 지키고 있다. 타격에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인다면 1군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시즌 LG 야수진은 대체로 안정된 편이다. 그러나 야수진에 빈틈이 생길 때면 어느 구단이라도 새로운 자원을 찾게 된다. LG는 시즌 초반 타선 등락으로 애매한 야수진 운용이 이어지고 있다.

2군 선수들 가운데 강한 신호를 보내는 선수가 여럿 보인다면 기존 야수진에 새 자원이 적절히 더해지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새 자원들이 1군 무대에 올라와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위축되지 않고 파이팅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그 중 개막 엔트리에 함께 했던 이주형은 지난 8월 수원 KT전에서 사구로 나가며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수 공은 피해야하고, 그것을 맞는 것

은 절대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예전 선배들이 흔히 얘기하던 쫄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은 확실히 보였다.

안승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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