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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틴다는 말이 이상하네, 하하" KS 단골 김태형의 뼈있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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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잘 버텨야한다",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생소한 희망 사항을 밝혔다. 올림픽 휴식기(7월 19~8월9일)를 앞두고 남은 전반기까지 잘 버텨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워낙 마이너스 요소들이 많아 정상 전력이 아니다. 한국시리즈 단골 답지 않는 엄살일 수 있지만 팀 현실이기도 하다. 

개막을 앞두고 전력 누수가 많았던 두산에 대해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고, 영원한 상위팀 전력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4월은 12승11패, 5월 12승10패로 잘 버텼다. 그러나 6월 10승14패로 하락했고, 7월은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35승37패, 리그 7위에 랭크되어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야구장을 떠나면서 두산의 현실이 담긴 말을 했다. "현실적으로 지금 있는 선수로 경기 해야한다. 팀이 항상 전력이 갖춰져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해야 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두산은 마운드 전력이 말이 아니다.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은 석회가 인대를 찌르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필승조 박치국도 팔꿈치 통증으로 언제 복귀할 지 모른다. 마무리를 맡았던 김강률은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역시 전반기 복귀가 어렵다. 선발진 가운데 최원준과 아리엘 미란다 정도가 믿을만하다. 

타선도 완전체 전력이 안되고 있다. 주포 김재환은 무릎 부상으로 6월26일부터 열흘동안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부진했던 김재호는 어깨문제로 이탈 중이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이적한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SG)의 빈공간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포수 박세혁은 한동안 자리를 비웠었고, 박건우는 징계성 2군 강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주춤거리지만 그렇다고 두산이 그대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특히 반전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전반기를 잘 넘긴다면 3주간의 올림픽 휴식기가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기존 전력도 재정비할 수 있다. 전반기 남은 12경기를 잘 버티고 승률 5할로 마친다면 후반기는 해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재환이가 이번 주 올라오면 타격은 어느 정도 해줄 것이다. 선발투수 원준이와 미란다가 안정적이다. 전반기를 5할로 버텨주면 좋겠다. 올림픽 휴식기에서 재정비해서 올라갈 수 있다. 로켓도 후반기는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해줄 것이다. 어떻게든 잘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뼈 있는 농담도 했다. "그런데 버틴다는 것이 좀 이상하네"라며 웃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말이었다. 동시에 "2016년 스프링캠프를 보냈는데 무조건 우승하겠다 싶었다. 선수들에게 말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 압도적으로 우승했다"며 가장 좋았던 시절도 기억했다. 

 

이선화 기자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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