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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내와 풀시즌…이적생 외인 대변신, 배구 명가 재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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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카일 러셀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28)이 삼성화재의 복덩이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창단 첫 꼴찌로 추락한 삼성화재도 러셀의 활약과 함께 배구 명가 재건에 시동을 걸었다. 

러셀은 지난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 39득점을 폭발했다.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에만 무려 10득점을 폭발하며 738일 만에 삼성화재의 3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 몸담은 러셀에겐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이다. 토종 라이트 박철우가 있는 한국전력에선 레프트로 나서 수비 리시브 부담이 컸고, 공격에 있어 기복이 너무 컸다.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삼성화재에선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로 고정돼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시즌 첫 4경기에서 128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3.1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48.27%)보다 공격 성공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삼성화재의 팀 컬러가 된 강서브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러셀 자체가 크게 바뀐 게 없다. 그 선수가 갖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끄집어내고 도와주느냐다. 우리 팀에 와서 기량이 늘고 그런 건 아니다"면서 "서브와 오픈 공격 능력을 보고 지명한 선수다. 러셀이 그 부분을 잘해주면 우리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러셀에게 믿음을 보였다. 

러셀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모든 것이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신감이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욱 안정되면서 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래서 몸도 더 좋아 보이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득점 올린 러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보이고 있다. /OSEN DB

 



러셀의 곁에는 든든한 아내가 있다. 재미교포로 미국 대학 1부 리그 레프트로 활약한 배구 선수 출신 이유하 씨가 그 주인공.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하 씨는 같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어바인)에서 러셀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러셀에겐 둘도 없는 존재이지만 지난 시즌은 떨어진 시간이 많았다. 이유하 씨가 일 때문에 미국에 몇 차례 다녀왔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부부가 한국에서 함께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서로 떨어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계속 같이 지낸다. 러셀은 "올 시즌은 아내와 함께 한다. 아내가 경기장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라고 고마워했다. 

지난 시즌 아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에 차이가 컸던 러셀이지만 올 시즌은 기복 없이 꾸준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도 러셀의 활약 속에 약체 평가를 딛고 첫 4경기에서 3승1패로 선전하고 있다. 러셀은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태고 싶다. 예전처럼 많이 이기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출발이 좋다. 이 흐름으로 나아가면 시즌 마무리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 시절 러셀이 아내 이유하 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OSEN DB

 


 

기사제공 OSEN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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