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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황당한 포수 교체를 봤나, 이재원은 왜 갑자기 최재훈으로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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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한화 이재원. 2024.03.11
한화 김경문 감독이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8회초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 초과에 대한 내용을 심판들에게 전달받은 뒤 포수를 교체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마운드 방문 위반으로 포수가 교체됐다. 간혹 가다 투수가 바뀌는 경우는 있었지만 포수가 바뀐 것은 정말 보기 드문 일이다. 

지난 23일 프로야구 대전 삼성-한화전. 8회초 1사 2,3루에서 한화 투수 한승혁이 삼성 타자 이성규에게 초구를 던진 뒤 김경문 한화 감독이 포수 이재원을 1루측 덕아웃 앞으로 불렀다. 볼 배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했다. 

그러자 심판진이 김경문 감독에게 무언가를 설명한 뒤 이재원에게 교체를 알렸다. 이후 한화 덕아웃 뒤쪽에서 다른 포수 최재훈이 급하게 장비를 차고 교체 출장을 준비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계성 심판은 “한화 감독님께서 (포수가) 마운드에 두 번 올라간 상태에서 포수를 만나 포수를 교체하게 된 상황이다”며 마운드 방문 횟수 위반에 따른 포수 교체라고 관중들에게 설명했다. 

2024 KBO리그 규정 ‘경기 스피드업’ 부문에 따르면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정규이닝 기준 경기당 2회까지 허용하며 연장전 진행시 1회 추가 허용한다’면서 위반시 포수 교체라고 명시돼 있다. 감독 또는 코치의 마운드 방문 때 동행하는 건 포수의 방문으로 보지 않는다. 

이날 이재원은 2회초 2사 1,2루 김지찬 타석을 앞두고 첫 번째로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8회초 무사 1루 강민호 타석 전에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 한승혁과 대화를 했다. 

이후 8회말 1사 2,3루에서 김경문 감독이 덕아웃 앞으로 나와 이재원을 불렀다. ‘포수의 덕아웃 방문’도 마운드 방문으로 간주되면서 정규이닝 기준 2회까지 허용되는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를 위반하게 된 것이다. 

이후 경기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심판진이 김경문 감독과 관중들에게 규정 위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교체 포수 최재훈이 급하게 준비하면서 3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투수 어깨가 식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갑자기 포수가 바뀐 투수 한승혁은 이성규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4-4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윤정빈에게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4-5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한화가 8회말 삼성의 수비 난조가 겹친 틈을 놓치지 않고 2점을 내며 6-5 역전승을 거뒀지만 갑작스런 포수 교체 변수로 진땀을 뺐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이재원. 2024.07.18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최재훈. 2024.07.17 
 
 


이 같은 포수 교체는 거의 보기 드문 일이지만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20년 7월2일 고척 두산-키움전에선 9회초 키움 포수 이지영이 정규이닝 마운드 3회 방문으로 인해 박동원으로 교체된 바 있다.

이때는 벤치의 단순 계산 미스가 아니었다. 당시 9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잡은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2루로 송구하며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려 했다. 그러나 2루수 서건창이 공을 잡았다 떨어뜨리면서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 심판이 포구 후 후속 동작으로 보고 아웃을 선언하면서 10-7 키움 승리로 끝나는가 싶었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던 포수 이지영이 마운드에 올라 조상우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런데 이때 김태형 두산 감독이 2루 포스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2사 1,2루 상황이 되면서 브랜든 나이트 키움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때 이지영이 투수 조상우 곁에 계속 있었는데 심판진은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기 전에 포수가 먼저 마운드에 있었기 때문에 포수 방문으로 간주, 이지영에게 규정 위반을 알렸다. 판정 번복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마운드 방문 초과로 포수 교체가 이뤄졌다. 조상우는 바뀐 포수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 박건우를 3구 삼진 처리하며 10-7 키움 승리로 끝났다. 

한편 KBO 스피드업 투수 교체 부문에 따르면 감독 또는 코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는 투수 교체의 경우를 제외하고 2회까지로 제한한다. 연장전에 들어가도 1회 추가 없이 2회로 제한되며 위반시 투수 교체다. 단, 투수가 타구에 맞았거나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감독 또는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건 마운드 방문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벤치에서 타임 요청 후 감독 또는 코치가 마운드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포수가 올라갔을 경우 감독 또는 코치 1번 방문으로 간주되고, 포수가 타임 요청 후 마운드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감독 또는 코치가 올라갔을 경우 감독 또는 코치, 포수 각각 1번 방문으로 간주된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LG 고우석이 연장 10회말 코치진 마운드 방문 횟수 착각으로 교체되고 있다. 
[OSEN=이석우 기자] 심판진이 KIA 통역이 감독의 지시로 마운드를 방문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방문한 횟수로 카운트한다고 전달하고 있다. 2023.07.26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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