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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처럼 빛났던 혼신의 폭풍 홈 슬라이딩,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더 강해진 남자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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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2루 주자 황재균이 송민섭의 2루수 옆을 스치는 짧은 좌전 안타에 3루를 밟고 거침없이 홈으로 뛰어 들어갔다. 홈플레이트 앞에는 이지영 포수가 지키고 있었지만 블로킹을 피해 온몸을 날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찍었고, 구심은 양팔을 벌려 세이프를 크게 외쳤다. 포수와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은 폭풍 질주였다.

황재균의 폭풍 질주에 관중석에서 가장 기뻐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티아라 지연이었다. 지연은 올 시즌을 마치고 황재균과 결혼식을 올릴 예비신부고 황재균은 지연을 향해 사랑의 세리머니를 했다.

황재균은 2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만루 찬스를 놓치는 등 3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한 포스트시즌 3경기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황재균이었지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조금은 아쉬운 수비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공격까지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지연도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하는 초초한 모습이었다.

5-4로 키움에 한점 차 추격까지 허용한 KT가 7회말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황재균은 키움 윤정현의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를 포물선을 그리고 좌측 담장으로 날아갔다. 타격하는 순간 모두 홈런이라 생각할 만큼 큼직한 타구였지만 타구는 담장 상단을 맞고 2타점 2루타가 되었다.

2루 베이스를 밟은 황재균은 지연을 보며 세리머니를 했고 지연은 행복해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소중한 사람 앞에서 보여준 한방이었다.

그리고 후속 타자 송민섭의 좌전안타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KT의 쐐기 타점과 득점을 만들어냈다. KT는 7회말 황재균의 활약으로 점수를 8-4까지 벌이며 9-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게 되었다.

황재균은 승리 후에도 지연을 향해 손을 흔들며 사랑을 보여줬고, 지연도 끝까지 황재균을 응원하며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예비신부 지연의 응원을 받으며 연이틀 펄펄 날아오른 황재균이 KT를 더 높은 곳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타점 2루타를 치며 승리 후 예비신부 티아라 지연에게 세리머니를 하는 황재균.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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