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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떨리는 1점차를 극복했는데…왜 조상우 150km가 생각날까[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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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살 떨리는 1점차를 극복했는데…

키움은 올해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4.41로 4위를 차지했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기에 리그 최강불펜 LG(평균자책점 2.89)와 맞먹을 정도로 좋았다. 그만큼 키움의 후반기 불펜이 많이 좋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선발투수가 강판한 뒤 마무리 김재웅에게 연결할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전반기에 부활한 문성현이 후반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하영민, 김태훈, 이승호 등 전반기에 좋았던 투수들도 흔들렸다.

마침 올해 선발투수가 6명이다. 홍원기 감독은 KT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최원태와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렸다. 이미 정규시즌 막판부터 꾸려온 그림이다. LG와의 플레이오프서는 한현희와 정찬헌을 빼고 이영준과 이명종을 투입했다.

현 시점에서 키움 전문 불펜은 김태훈, 김성진, 양현, 이승호, 김선기, 김동혁, 이영준, 이명종, 윤정현이다. 고민의 핵심은 타선을 압도할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균 140km 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릴 투수가 없다.

마무리 김재웅도 공 자체는 빠르지 않다. 다만, 작은 신장에도 타점이 높아 수직무브먼트가 좋고, 회전수도 남달라 체감 스피드가 빠른 스타일이다. 사실 김재웅이 전반기처럼 8회를 맡는 메인셋업맨이면 딱이고, 전문 마무리가 있는 게 최상이다.



 


결국 사회복무요원으로 잠시 팀을 떠난 조상우가 생각 날 수밖에 없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조상우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2018년 150.9km, 2019년 152.2km, 2020년 148.5km, 2021년 147.5km였다.

최근 1~2년간 스피드가 살짝 떨어졌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묵직한 맛은 여전했다. 현 시점에서 키움 불펜에 가장 필요한 스타일이다. 불펜 투수에게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다. 다만, 경기운영능력이나 변화구 완성도, 커맨드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타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결정적 요소는 결국 구위와 스피드다.

키움 불펜은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서 양현~이영준~최원태~김동혁~김재웅 순으로 던졌다. 홍원기 감독이 5회 위기서 LG 좌타자들에게 사이드암 양현을 내세운 게 실수였다고 인정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불펜들은 2차전 1점차 승리의 ‘언성 히어로’다.

하지만, 과정은 아슬아슬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도 많았다. 키움 야수들은 1차전 실책 퍼레이드 이후 2차전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현재 키움 불펜은 대부분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아야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동안 조상우 공백에 나름대로 잘 대처했지만, 한계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래저래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했던 조상우가 떠오르는 가을 밤이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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