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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징계→2년 공백→복귀 타석 홈런, 재능은 진짜였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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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박준형 기자]3회말 솔로홈런을 날린 두산 강승호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미소 짓고 있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강승호(27·두산)에게 2년 공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강승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5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강승호는 지난해 12월 최주환(SSG)의 FA 보상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프로 9년차 내야수. 북일고를 나와 2013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해 2018년 문광은과의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뒤 3년만에 다시 잠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SK 시절이었던 2019년 4월 음주운전으로 받은 KBO 90경기 출전정지 징계 중 26경기가 남아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4월 3일 개막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가 한 달 동안 개인훈련 및 잔류군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했다. 규정 상 퓨처스리그 경기도 출전이 불가능했던 상황. 4월 4차례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다고는 하나 이는 2군보다도 하위 수준의 경기였다.

당연히 실전 감각에 의문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1군에서 한 번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며 복귀날 강승호의 이름을 8번 2루수 자리에 과감하게 써넣었다. 경기 전 만난 강승호 역시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이 크고, 한 달 동안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3회말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그리고 강승호는 첫 타석부터 ‘준비한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 0-5로 뒤진 3회 선두로 등장, LG 좌완 특급 앤드류 수아레즈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한 것. 초구에 투심이 들어올 것이란 걸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을 때려냈다.

강승호의 최근 1군 경기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9년 4월 14일 KIA전. 이후 음주운전, 임의탈퇴, 출전정지 징계 등 우여곡절 속 2년을 보냈지만, 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복귀 첫 타석 초구부터 아치를 그리며 2019년 4월 4일 롯데전 이후 약 2년 1개월만에 통산 11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강승호는 이후 유격수 뜬공, 헛스윙 삼진, 2루수 뜬공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결과는 2-7 패배였지만, 우려했던 실전 감각 부재를 딛고 홈런을 친 강승호는 이날의 소득이었다. 

2년의 공백에도 첫 타석 초구부터 나온 복귀포. 강승호의 재능은 진짜였다. 



[OSEN=잠실,박준형 기자]3회말 두산 선두타자 강승호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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