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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손흥민 때문에...감독 vs 정부 충돌→명단발표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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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동호 기자 =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세르다르 아즈문의 차출 여부를 두고 힘싸움을 한 끝에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연기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월드컵 축구대표팀 26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란은 잉글랜드, 웨일스,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위해 기자들이 강당에 입장했지만 1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케이로스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란축구협회는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월요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영문매체 ‘이란 와이어’는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스포츠부 당국으로부터 아즈문을 제외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우리의 소식통에 따르면 축구협회 회장은 아즈문을 카타르로 부르지 말 것을 감독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즈문은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이다. 이란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질만한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이란의 손흥민이란 별명도 있다.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아즈문이 카타르로 향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이란은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고,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한 이란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감행했다. 히잡 반대 시위로 시작해 반정부 시위까지 번진 상황이다.

아즈문은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을 쉽게 죽이는 당신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러한 이유로 아즈문이 대표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고,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을 대표팀에 포함시키고자 정부와 팽팽한 줄다리기 중인 것이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월요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로 인해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 다시 한 번 월드컵에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돌풍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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