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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좋은 걸 배워왔다” 블로킹 여왕, 2년만에 타이틀 탈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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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 / OSEN DB

 



[OSEN=장충, 이후광 기자] ‘블로킹 여왕’ 양효진(현대건설)의 타이틀 탈환이 시작됐다. 지난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통해 얻은 블로킹 노하우로 여왕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의 레전드 세터다. 지난 2007년 현대건설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기준 통산 블로킹은 1280개(세트당 평균 0.827)로 역대 1위. 정대영(1028개, 도로공사), 김세영(971개, 은퇴), 김수지(769개, IBK기업은행) 등 쟁쟁한 선배들보다 월등히 앞선 수치다.

그만큼 블로킹 기록 달성이 빨랐다. 데뷔 6시즌 만에 리그 최초로 500블로킹 고지에 올라섰고, 이후 해가 바뀔 때마다 빠르게 역사를 갈아치웠다. 여자부에서 1000블로킹 이상을 잡아낸 선수는 양효진, 정대영 뿐. 또한 남자부와 비교해도 양효진의 기록은 역대 1위 이선규(은퇴, 1056개)보다 무려 224개가 더 많다. 이선규 역시 양효진보다 2년 먼저 V리그에 발을 내딛었다.

그런 양효진이 지난 시즌에는 여왕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팀의 꼴찌 추락과 함께 선배 한송이(KGC인삼공사)에 11년 동안 갖고 있었던 블로킹 타이틀을 내줬기 때문. 그는 정대영, 배유나(도로공사), 메레타 러츠(GS칼텍스)에 이은 5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효진은 시즌이 끝나고 도쿄올림픽으로 향해 그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외인 코칭스태프를 통해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블로킹 스킬을 배우려고 노력했고, 이를 발판 삼아 결국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OSEN=장충, 최규한 기자]4세트 막판 현대건설 양효진과 정지윤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1.10.27

 



양효진은 “사실 첫 외인감독이라 부담스러웠다. 또 내가 손가락이 다친 상태라 코칭스태프가 날 최고의 센터라고 해줘도 두 달 가량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많은 걸 배웠고, 좋은 걸 얻어서 너무 행복했다. 배구를 하면서 외국인감독이 이렇게 세심하게 지도를 해준 건 처음이었다. 항상 서양 선수들의 공격을 막지 못하는 부분이 의문이었는데 새로운 수비 방법을 배우는 등 배구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양효진은 이제 국제대회에서 쌓은 귀중한 경험을 2년만에 블로킹 퀸 탈환에 보태려 한다. 그는 “개인 타이틀 1위를 한다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고, 목표도 잡아놓은 상태다. 그리고 그게 잘 안 됐을 때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배워온 걸 여기서 해볼 생각이고, 아마 내가 할 것을 한다면 타이틀도 따라올 것이다. 타이틀을 신경 쓰기보다 오늘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블로킹 여왕답게 지난 27일 장충 GS칼텍스전에서 블로킹 5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3-1 승리에 공헌했다. 그리고 상대 주포 모마를 막는 과정에서 시즌 초반 고민이 많았던 블로킹 감을 되찾았다.

양효진은 "사실 대표팀에서 감을 제대로 잡았는데 팀에 와서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느낌이 완전치는 않았다"면서 "그리고 이날 모마 공격을 막을 때 타이밍, 손 모양에서 어느 순간 딱 감이 왔다. 이런 느낌인데 왜 이 때까지 돌아왔나 싶었다"라고 타이틀 탈환 전망을 밝혔다. 
 

 

기사제공 OSEN

이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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