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아, 클리퍼스!' 또다시 물거품이 된 돈치치의 꿈

[루키=이형빈 기자] 돈치치가 아쉬움을 삼킨 채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 NBA 플레이오프 LA 클리퍼스와의 1라운드 7차전에서 111-126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는 댈러스에 너무나도 쓰라렸다. 지난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6차전과 7차전을 모두 내주며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클리퍼스에 막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루카 돈치치는 3점슛 5개 포함 46득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두드렸다. 44분 52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팀 공격을 이끈 그는 56.7%(17/30)의 준수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제 몫을 다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2018-2019시즌 NBA 무대에 데뷔한 돈치치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6경기 평균 31.0득점 9.8리바운드 8.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지만,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버티는 클리퍼스의 벽은 높았다. 더군다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도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 돈치치는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고, 결국 팀의 1라운드 탈락을 막지 못했다. 

복수의 칼을 간 돈치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댈러스는 돈치치의 맹활약에 힘입어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손에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남은 5경기에서 단 1승만 챙기면서 2라운드 진출에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돈치치의 이번 시리즈 스탯 라인은 평균 35.7득점 7.9리바운드 10.3어시스트. 이는 1라운드 기준 평균 득점 전체 1위, 어시스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럼에도 돈치치는 웃을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픔을 다시 한번 겪은 그는 다음 시즌을 기약한 채 쓸쓸하게 무대에서 내려갔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이형빈 기자

기사제공 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