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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4연임 도전 의지 절대 꺾지 않았다..."거취 문제는 신중히, 역사가 평가해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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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끝까지 4연임을 포기하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질의 국회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KFA 기술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해당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의 4연임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에 오른 정몽규 회장은 이후 계속해서 재임을 하며 3회 연속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임기는 4년이고,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21년에 3연임에 성공했다. 해당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정몽규 회장은 4연임에 도전할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 이날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협회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했다가 통장을 닫았다. 모든 원인이 축구종합센터 예산이 코로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늘어났다. 전체 공사비 중에 축협이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8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았다. 협회가 이렇게 힘든데, 외부지원 확보에 미온적인 이유와, 외국인 지도자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선수들에게도 나오는데 다 거절했다. 대표팀 감독 예산 거절, 사단법인이니 문체부 감사도 피하고, 국회가 자료를 요구해도 불응하고, 이런 것들이 축구협회를 어딘가로부터 간섭하거나 흠잡히고 싶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4연임을 도전할 것인가? 국대 감독 예산 줄이고, 돈이 필요해도 예타 정부 지원금 받지 않고, 축구종합센터 설립은 꼭 성공해야 하는 것이 4연임을 위한 포석과 같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재임시 흠집이 없어야 하고, 특별한 업적과 재정적 기여가 필요하기 위함이다. 홍명보 감독 선임 또한 예산을 줄이고, 4연임을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사진=국회 방송 유튜브 채널 캡처
 


아울러 "SNS도 아닌 본인의 자선전에 나온 이야기다. 2020년 7월 경에 홍명보 당시 협회 전무 이사에게 협회장 출마를 제안했다. 당시 홍명보 전 전무 이사는 지도자로서의 성공을 선행 과제로 제시했다. 결국 이것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협회 재정 부담을 국내파 감독으로 해소하는 한편, 회장 후계자를 양성하고, 이번 협회장 선거 승리를 위한 고려대축구부 영향력 두 가지 이점을 노린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끝으로 "4연임 도전, 지극히 개인적인 염원을 달성하기 위해 사조직처럼 협회의 결정을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회장 본인의 것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4연임 하지 말고 한국 축구를 국민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저의 축구 관련 활동을 4연임은 동의하기 어렵다. 축구종합센터는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 각종 대회, 심판 등에 의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로 앞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말씀 드린 것처럼 손흥민 선수도 말씀했듯이 잔디 문제라든가..."라고 말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그러면 4연임 도전을 안 한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가? 축구 팬들이 지켜 보고 있다.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몽규 회장은 4연임에 도전 의지를 이번에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해당 질문에 그는 "거취 문제에 대해선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역시 약속을 바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축구 팬들에게 앞으로 4연임 포석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을 하겠는가?"라 묻자 정몽규 회장은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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