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김아인]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또다시 판정으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PL) 새 역사까지 만들었다.
첼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7위(승점7)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는 첼시의 몫이었다. 교체 투입된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제이든 산초도 교체로 들어와 은쿤쿠의 득점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승리를 장식했다. 첼시는 개막 후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위치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다른 의미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주심을 관장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의 판정 때문이다. 테일러 주심은 이날 양 팀 선수들이 거친 양상으로 경기를 주고받자 옐로 카드를 무려 14차례나 꺼내들었다. 본머스가 6장을 받았고 첼시는 8장을 받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경기 역사상 최다 옐로카드 기록이었다. 이전까지는 2010-11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나온 12개가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2015-16시즌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경기에서도 경고 12개가 주어졌는데 이날 경기에서 그 기록을 깼다.
팬들은 테일러 심판의 과도한 결정을 비판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SNS상에서 "테일러 심판은 그저 기록을 세우고 싶어했어", "테일러 심판은 공을 뺏은 리바이 콜윌에게 옐로카드를 줬어. 세계 최악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테일러 심판은 평소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자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이미 악명이 높다. 지난 시즌엔 황희찬도 피해를 봤다. 2023-24시즌 울버햄튼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10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 도중 반칙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황희찬에게 파울을 선언해 페널티킥을 결정했다. 다행히 황희찬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무승부로 끝났지만, 결국 오심이 인정되면서 테일러 심판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경기를 맡는 징계를 받았다.
한국과도 악연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있다. 가나전 당시 후반 추가시간 동안 우리나라가 코너킥 기회를 얻었는데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었다.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경기를 끊어버린 탓에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항의했고, 대표팀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가 거칠게 항의하자 테일러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도 테일러 심판과 갈등한 바 있다. AS로마 감독 시절 무리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도중 테일러 심판의 판정이 논란이 됐는데 이전까지 유럽대항전 결승전 승률 100%를 자랑하던 무리뉴가 크게 분노했고, 욕설을 뱉었다. 지난 UEFA 유로 2024에서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를 판단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