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대한민국 선수 역대 최다 연봉을 수령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7일(현지시간) "뮌헨의 급여, 누가 가장 많이 버는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하고 "구단 연봉체계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뮌헨이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급여를 지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같은 빅클럽과 경쟁하기 위한 필연적인 지출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덧붙여 뮌헨 선수단 연봉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지난해 여름 새롭게 영입된 '주포' 해리 케인으로 과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수준인 2,400만 유로(약 355억 원)를 받고 있다.
반가운 이름 역시 만나볼 수 있었다. 바로 '코리안리거' 김민재다. 뮌헨은 작년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41억 원)를 투자했고, 연봉 1,700만 유로(약 250억 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수비수가 공격 자원에 비해 적은 연봉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놀라운 수치다.
그러나 김민재의 액수는 선수단 내 7위에 불과하다. 케인에 이어 마누엘 노이어·리로이 사네·요주아 키미히가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받으며, 킹슬리 코망·세르주 그나브리가 1,900만 유로(약 281억 원) 수준이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자말 무시알라의 연봉이 900만 유로(약 133억 원)라는 점이 다소 눈길을 끈다.
SSC 나폴리 시절 '괴물 수비수'로 이름을 떨친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하 적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원흉으로 지목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며 도마 위에 올랐으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겉도는 모양새다. 김민재는 17일 펼쳐진 GNK 디나모 자그레브전(9-2 승)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며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팀 내 최하 평점(6.2점)을 받았다. 팀은 전례 없는 대승을 거뒀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한편 김민재는 매체가 연봉을 공개함으로써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연봉자로 등극했다. 2위는 10여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수놓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으로 1,000만 파운드(약 176억 원)를 받고 있다고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트 홈페이지 캡처
배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