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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재활?’ 십자인대 파열된 이대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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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십자인대가 파열됐지만, 이대성(삼성)은 아직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다. 수술과 재활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삼성은 일본 전지훈련 도중 악재를 맞았다. 이대성이 무릎 부상을 당하며 조기 귀국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대성은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다만, 이대성은 아직 수술을 받지 않았다. 이대성은 조기 귀국 후 복수의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재활을 통한 복귀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내린 병원이 있었다. 수술을 받으면 2024-2025시즌은 뛸 수 없다. 서울 SK 시절 십자인대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최준용(KCC)도 실전 복귀까지 약 9개월이 소요됐다.

재활을 택한다면, 2024-2025시즌 복귀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회복세, 경기감각 등 섣불리 예상하기 힘든 요소가 있어 복귀 시점에 대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수술 또는 재활. 그야말로 딜레마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운동선수가 재활만으로 복귀하는 게 가능한 걸까. 전문가에 따르면, 희박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따른다. 부분 파열이어야 한다. 완전 파열이라면 멀리 내다봤을 때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프로팀에서 10년 이상 트레이너로 근무했으며, 현재 재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A관계자는 “하인스 워드(미식축구선수)는 근력이 좋아 재활만으로 복귀가 가능했지만, 어느 정도 파열됐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이대성 선수의 십자인대가 어느 정도 파열됐는지 모른다”라는 전제와 함께 견해를 전했다.

“부분 파열이어서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다 해도 어마어마한 재활이 필요하다. 선수마다 지닌 신체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느냐도 섣불리 예상해선 안 된다. 또다른 불안요소도 따른다. 십자인대가 했던 기능을 주위에 있는 다른 부위가 나눠서 해야 하는데 이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A관계자는 또한 “일반인이라면 수술을 안 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치기 전과 같은 상태까진 아니지만, 인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이 되기도 한다. 다만, 단단하게 되느냐 느슨하게 되느냐의 차이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B.리그에서 치렀던 이대성은 오프시즌에 KBL로 복귀, 삼성과 2년 보수 6억 원에 계약했다. 팀 내 최고액이다. 삼성은 이대성을 비롯해 팀 내에 부족했던 포지션을 보강하며 탈꼴찌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대성이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맞은 초대형 악재. 삼성과 이대성은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릴까.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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