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고 있는 이관희. 사진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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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이관희(35·190㎝)는 ‘농구셀럽’으로 불린다. 연예인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관희 인생에 있어 첫 번째는 여전히 농구다. 자신의 커리어 세 번째 팀인 DB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관희는 지난시즌 종료 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 LG에 이어 이번에는 녹색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LG의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이끈 이관희는 지난시즌 정규리그 1위 DB의 우승청부사로 합류하게 됐다. 이관희는 “FA(프리에이전트)와 트레이드로 (이)재도와 (정)희재(이상 소노)가 먼저 이탈했다. 나도 LG에서 나의 선수 시절 전성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헤어짐에 대한 섭섭함은 있다”면서 “그래도 프로라면 달라야 한다. 이제 적응도 했고, 모든 것이 한 곳에서 이뤄지니 운동하기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LG 시절 주장도 맡았던 이관희는 베테랑의 역할 역시 잘 이해하고 있다. 이관희는 “LG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수비수면 수비수, 공격수면 공격수 역할이 주어지면 해야 한다. DB에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무엇이든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역할도 스스로 정립하고 있는 이관희는 “DB가 나를 데려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LG에서 뛸 때 DB를 보며 (이선)알바노 보조 리딩이 부족해 보였다. 내가 그 역할을 소화하면 되고, 그 이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몸도 아직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관희는 비시즌 방송활동도 많았지만, 한시도 농구를 놓은 적 없다. 이관희는 “농구 스케쥴에 영향을 미친다면 방송을 할 이유가 없다. 농구가 먼저이고, 더 열심히 해서 그 외 시간에 방송을 하는 것”이라면서 “LG 때보다 훈련량도 더 늘렸다. 야간 운동도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부욕의 아이콘인 이관희는 “다음 시즌 (이겨야 하는)목표가 LG가 됐다. 승부욕으로 지금까지 농구를 해왔고, 그렇게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농구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내가 기대대로 뛴다면 DB도 지난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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