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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나서 경기한다” 삼산 삼킨 김연경 티켓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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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주말 만원 관중 앞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승리
열광적인 응원에 힘 받는 홈팀, 원정 팀도 혀 내두를 정도

 

13일 열린 흥국생명의 홈경기는 주말을 맞아 전좌석 매진됐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인천삼산체육관 = 김평호 기자] V리그서 지난 시즌 6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1라운드를 5승 1패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의 티켓 파워도 한몫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지만 여자배구서 김연경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의 경기를 보기 위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이 찾아들고 있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이 열린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58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것은 지난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5108명) 이후 처음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여제’ 김연경이 돌아오면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특히 V리그 최고 스타 김연경은 연일 구름 관중을 모으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 티켓도 3200장이 모두 팔려 나갔다.

주말 홈경기 첫 매진을 기록한 삼산체육관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체육관 주변 도로가 정체될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매진 사실을 모르고 경기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린 팬들도 있었다.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은 한 남성 팬은 “축구장도, 농구장도 다녀봤는데 배구장은 처음 와본다”며 “김연경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홈경기를 찾은 많은 팬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선수들도 힘을 냈다.

1세트부터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막강 화력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초반에 7-1까지 앞서나갔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21-7까지 점수 차이가 벌리며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다.

2세트도 따낸 흥국생명은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반격에 3,4세트를 내리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자 5세트 시작 전 다시 한 번 관중들이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에 흥국생명 선수들도 힘을 냈다.

옐레나의 초반 2득점과 김미연의 세브에이스에 힘입어 5-2로 앞서 나갔다. 이후 리드를 지켜낸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맞대결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매 경기마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흥이 나서 경기를 한다”며 “홈이든 어웨이든 우리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게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열심히 해서 성적으로 팬들에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5세트 막판 대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미연은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소리도 질러주시고 해서 힘을 낸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반면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원정 경기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에게는 공포나 다름없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발을 못 움직였다. 전부 다 핑크색을 들고 응원하니까 분위기에 압도된 것 같다”며 “관중들이 많은데서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안고 경기한 게 선수들한테는 좋은 경험이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데일리안

인천삼산체육관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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