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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만 나오면 "검사해줘"…누구의 잘못인가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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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가 또 한번 '부정투구' 의혹을 받아 경기 중 심판진에게 글러브를 검사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만 두 번째다. 무엇이 문제일까.

프랑코는 지난 6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 부정투구 의혹을 받았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프랑코가 유니폼 상의를 만지는 행동이 반복되자 이를 점검해달라고 심판진에 요청했다. 혹시 모를 이물질 때문이었다.

6월 18일 삼성전에서도 허삼영 감독이 한차례 어필했지만, 심판진이 글러브를 확인하는 상황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6월 24일 사직 NC전에서 이동욱 감독이 프랑코의 글러브를 확인해 줄 것을 부탁했고, 글러브에 로진이 많이 묻었을 뿐, 세 번 모두 특이사항은 없었다.

최현 감독 대행은 1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프랑코가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는 것과 속임수를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NC전 이후 코치와 상의를 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로진을 많이 사용했다. 프랑코도 이 부분을 이해하면서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랑코는 1일 경기에서도 부정투구 의혹을 받았다. 최근 한 달 내에 어필만 벌써 네 번째, 점검이 이루어진 것만 세 번째다. 프랑코는 초반 키움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낼 정도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3회 수비에 돌입하기 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흔들렸다.

이영재 주심은 3회말 수비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프랑코를 찾았다. 홍 감독이 프랑코의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지를 체크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홍 감독은 프랑코의 연습구를 가져갈 정도로 프랑코의 부정투구에 강한 의심을 품었다. 주심은 프랑코의 글러브를 구석구석 살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 프랑코는 3회 2사후 2개의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고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4회초 롯데도 맞불을 놨다. 이번에는 롯데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감독 대행이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글러브와 모자, 유니폼 등을 점검해달라고 요구했다. 브리검 또한 검사 결과에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두 벤치의 동일한 어필이었다. 하지만 프랑코는 흔들렸고, 브리검은 굳건했다. 이유는 '예상'에 있다. 프랑코는 키움 벤치에서 글러브 확인을 요청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브리검은 예상을 한듯 최 대행과 한차례 설전이 벌였다. 브리검은 경기가 끝난 뒤 "검사를 할 것이라고 눈치를 챘고, 준비를 했다. 스스로 플랜을 짜고 마인드셋을 했기 때문에 큰 타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두 차례나 프랑코의 '부정투구'를 의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 감독은 지난 6월 2일 어필 상황에 대해 "반복된 행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1일 경기가 끝난 후 홍 감독은 관계자를 통해 "일정한 패턴이 보였다. 그리고 공이 끈끈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다. 글러브 안과 바깥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상대방의 행동이 의심이 된다면 어필을 할 수 있고, 점검을 요구할 수 있다. 물론 지적이 계속된다는 것은 프랑코의 준비동작에 의심이 가는 행동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 차례의 어필 이후 확인 결과에서 문제는 없었다.

어필은 상대팀의 정당한 권리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흔들기'를 한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누구든 가해자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차라리 메이저리그처럼 이닝 교대시 심판이 모든 투수를 점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부정투구 의혹에 점검을 받고 있는 앤더슨 프랑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고척돔 = 박승환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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