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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하석주 악몽 떠오른다…"홍명보호 양날검 등극" 월드컵 멕시코전 '수적 열세' 트라우마 자극→카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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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홍명보호에 '작은' 고민거리가 생겼다.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핵심 윙백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23·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올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다소 무리한 백태클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그대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뉘른베르크 시절부터 '카드 수집기'로 불릴 만큼 높은 적극성을 자랑하는 카스트로프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토너먼트 진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월드컵 전장에선 얼마간 플레이스타일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자칫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백태클 퇴장을 명 받은 하석주(58) 현 아주대 감독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기에 카스트로프의 생산적인 '복기'가 긴요해 보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스트로프 징계 사실을 알렸다.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카스트로프가 독일축구연맹(DFB) 상벌위원회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잔여 일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이번 시즌 남은 분데스리가 경기가 딱 세 경기다.

타의에 의해 조기 시즌 아웃된 셈이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5일 열린 2025-2026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원정 31라운드(0-0 무)에서 나왔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아담 다그힘을 넘어뜨린 그는 곧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위험한 동작을 취했다.

측면을 파고들던 사엘 쿰베디를 뒤에서 가격해 발목을 직접적으로 건드렸다.

두 차례 연속된 거친 플레이를 눈앞서 본 주심은 망설이지 않았다.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들고 손가락을 피치 밖으로 가리켰다.

다이렉트 퇴장이었기에 후속 징계 수위에 관심이 집중됐다.

통상 2경기 출장 정지가 대부분이지만 이번은 달랐다. 이미 '전력'이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10월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거친 태클로 퇴장 당한 바 있다. 볼프스부르크전 퇴장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이렉트 레드카드였다.

결국 징계는 가중됐다. DFB는 기본 징계에 추가 처벌을 더해 3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복된 위험 행위에 대한 명확한 경고였다.

묀헨글라트바흐로서도 타격이 적지 않다.

현재 팀은 승점 32(7승 11무 13패)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순위 경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마지막까지 전력을 유지해야 할 시점에 주전급 자원 이탈은 악재다.

남은 세 경기 모두 카스트로프 없이 치러야 한다.

 

▲ 한국 축구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인 옌스 카스트로프(왼쪽)가 분데스리가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볼프스부르크전의 퇴장 장면이 월드컵이라는 더 큰 무대에 서기 전 값진 교훈으로 작용해야 한다.



카스트로프 개인에게도 '숙제'가 남겨진 양상이다.

2003년생 미드필더는 이미 '카드 관리' 측면에서 꾸준한 지적을 받아왔다.

독일 무대 초기부터 이어진 흐름이다.

프로 2번째 소속팀인 뉘른베르크 시절 카스트로프는 한 시즌 경고 11장과 퇴장 2회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역시 옐로카드 11장을 받아 전투적인 플레이 성향을 숨기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뮌헨전 퇴장에 이어 볼프스부르크 원정까지 두 차례 레드카드를 적립했다.

적극성과 무리함 사이 경계를 여전히 정밀하게 헤아리는 데 애를 먹는 모양새다.

이런 기질은 대표팀 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카스트로프는 동료들 사이에서 이른바 '테토남'으로 불린다.

피치에서의 공격적인 성향이 강고한 성격에서 비롯된 것임을 귀띔했다.

실제 팀 내 에겐남으로 뽑힌 이강인이 "내가 그런 캐릭터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확실한 테토남"이라 언급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문제는 그 에너지가 언제나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상대를 압박하는 무기가 될 때도 있지만 통제되지 않을 경우 팀 전체를 흔드는 리스크로 바뀐다. 이번 퇴장은 그 양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 대표팀 관점에선 고민이 조금 깊어진다. 옌스 카스트로프(사진)는 홍명보 감독이 준비 중인 월드컵 구상에서 주요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백3 시스템에서 역량 있는 윙백을 한 명이라도 더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돌파력, 높은 에너지 레벨을 갖춘 카스트로프의 존재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나 국제대회, 개중에서도 월드컵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한 번의 퇴장이 경기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대표팀 관점에선 고민이 조금 깊어진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감독이 준비 중인 월드컵 구상에서 주요 퍼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백3 시스템에서 역량 있는 윙백을 한 명이라도 더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왕성한 활동량과 돌파력, 높은 에너지 레벨을 갖춘 카스트로프의 존재는 분명 매력적이다.

하나 국제대회, 개중에서도 월드컵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한 번의 퇴장이 경기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실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은 '수적 열세'로 인한 역전패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제를랑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멕시코와 E조 1차전에서 한국은 1-0으로 앞서다 전반 30분 하석주의 백태클 퇴장으로 고개를 떨궜다.

급격한 체력 저하로 후반에만 3연속 실점하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아울러 퇴장은 다음 경기 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 전술을 완전히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더라도 '불안 요소'가 지속된다면 활용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젊은 피로서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이나 공격성과 적극성은 유지하되, 위험한 선택을 줄이는 세밀한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 카스트로프 역시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카드를 받는 것에 스스로 잘 통제하겠다. 월드컵에서 (레드카드) 실수를 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실전에서 자신의 공격성을 능란히 콘트롤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박대현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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