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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의 강스파이크]V리그 떠나고 싶지 않았던 '배구여제', 12월 28일까지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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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사진제공=KOVO

 

 

'배구여제' 김연경(33)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V리그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잡한 문제에 얽혀있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V리그를 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잘 알려진대로 '쌍둥이 자매'와의 불화가 핵심이었다.

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 측에 잔류할 경우 V리그 여자부 최고연봉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김연경이 바라는 건 마음 편히 흥국생명에서 2011년 해외진출 당시 맺은 합의서대로 2년을 채우는 것이었다.

헌데 흥국생명 입장에선 김연경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초 불거진 '학교폭력' 사건으로 V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쌍둥이 자매'의 끈도 놓기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와 빠르게 '손절'하지 않으면 해외로 떠나는 김연경을 잡을 수 없던 상황. 결과적으로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의 V리그 등록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다 김연경을 잃고 말았다.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 광명 여자배구팀과 계약해 지난 22일 출국했다.

다만 김연경도 4년 만에 중국 무대로 건너가기 전 고민이 많았다. 올 시즌 중국 여자리그가 내년 2월 초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영향을 받아 축소됐기 때문. 현재는 컵 대회 형식의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고, 리그는 45일간 모든 팀들이 상하이에서 모여 치른다. 그러나 아직 리그 개막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종료시점은 대략 내년 1월 말이다. 이후 리그가 끝나면 또 다시 쉬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계속 경기를 뛰기 위해선 유럽 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계약하는 방법이 있긴하다.

도쿄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재활과 광고촬영 및 방송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김연경은 중국 내 자가격리가 끝나는대로 상하이 팀에 합류해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쌍둥이 자매'가 그리그 리그로 활동무대를 옮겼기 때문. 흥국생명이 2021~2022시즌 선수등록을 하려다 여론에 밀려 등록하지 못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쌍둥이 자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전력이 급격하게 약해진 상황. 김연경이 돌아와 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FA 취득을 위한 한 시즌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경기수 40%의 시점이 4라운드부터다. 4라운드 첫 경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12월 28일까지 V리그에 추가등록되지 않으면 출전이 불가하다. 상하이 구단과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김연경이 이 방법을 택할 경우 흥국생명이 도와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김연경은 이 모든 시나리오를 상하이와 계약하기 전 고민했다. 고민 당시와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결정을 한 뒤 풀어나가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 사실상 국내 복귀를 포기하고 한 시즌을 해외에서 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봐야 한다.

특히 다시 외국으로 돌아간 김연경의 눈은 올해 창설된 미국 프로여자배구리그를 향하고 있다. 김연경은 미국 대학에서 공부를 겸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싶어 한다.

결국 '배구여제'를 V리그로 다시 데려오려면 흥국생명의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최근 수감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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