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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뮌헨 주장 맡은 거네' 김민재 소통 안 된다→"독일어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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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김민재의 독일어 수업 영상을 공개했다. SNS에는 "김민재가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 얼마나 잘 배우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라고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함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가 경기장 안팎에서 독일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이제는 독일어를 배우면서 소통에 더 힘을 쏟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김민재의 독일어 수업 영상을 공개했다. SNS에는 "김민재가 독일어를 배우고 있다. 얼마나 잘 배우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라고 언급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함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독일 현지 매체와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21일 "김민재는 새로운 사람 같다. 아쉬웠던 바이에른 뮌헨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다시 한번 괴물이 됐다. 외모와 경기장에서의 모습이 모두 달라졌으며, 그는 프리 시즌 직전 짧은 머리와 함께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도중 김민재의 경합을 본 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독일어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관찰하는 수뇌부 역시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라며 칭찬했다.


 

▲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함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훈련을 진두지휘하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좋아! 좋아!"를 외쳤다. 바이에른 뮌헨도 이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구단 공식 채널에 공유하면서 김민재의 달라질 비중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신체 조건,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김민재는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해당 시즌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다.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군침을 흘렸다. 이적료 5,000만 유로로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나폴리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민재는 경쟁자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한 사이,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토마스 투헬 감독은 토트넘 최악의 수비수라 평가받는 에릭 다이어를 영입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잉글랜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함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던 중 김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다이어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던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했고,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선발 출전 기회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2실점의 원흉이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김민재는 결승 진출 실패의 원흉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덕분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적설이 돌았다. 친정팀 나폴리와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투헬 감독이 나간 뒤,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 역시 김민재의 잔류를 희망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함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말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김민재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더 많은 소통과 대화 그리고 지원이 필요했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선 부족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새 시즌에는 김민재에게 확실한 지원을 다짐한 대목으로도 읽힌다.

김민재는 새로운 시즌에 앞서 짧게 머리를 잘랐다. 나폴리 시절을 연상케 하는 외모다. 여기에 독일어까지 배우면서 경기력과 리더십 모두 보여주려고 한다.

김민재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프리시즌 경기에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4일 트레이닝 캠프가 마련된 독일 테게른제에서 열린 FC 로타흐-에게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른 이날 친선경기에서 '철기둥' 김민재는 전반전엔 벤치를 지킨 뒤 후반전부터 출전해 최근 팀에 합류한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전에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일본 국적의 센터백인 이토 히로키를 잘 챙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독일 복귀 이후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보여주는 등 지난 시즌보다 더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슈투트가르트에서 합류한 이토는 김민재의 도움을 받아 팀에 적응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연장자가 어린 선수를 돕는 것이 관례다. 두 사람은 독일 시내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본인뿐만 아니라 동료를 돕고 싶어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김민재가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혹독한 훈련과 함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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