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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강인권 감독 결별 통보, 코치도 대거 변화…왜 NC는 '단 8G' 남기고 분위기 쇄신 단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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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가 사령탑 계약 해지와 함께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을 확정하고, 정규시즌 단 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뒤늦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NC는 20일 강인권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을 확정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NC는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2군)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NC는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6-7로 역전패하면서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했다. NC가 패하고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가 모두 승리하면서 NC에 산술적으로 남아 있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다. NC는 시즌 성적 60승74패2무 승률 0.448로 9위에 머물러 있다.

NC 구단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직후 강인권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날 오전까지도 관련 논의를 계속했고, 강 감독과 결별을 확정했다. NC 이진만 대표와 임선남 단장은 오후 1시쯤 경기장에 출근해 있던 강 감독을 만나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강 감독은 경기장을 떠났다.

구단은 이와 관련해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계속성,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년 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이 일찍이 변화를 주려면 줄 명분은 있었다. NC는 5월 중순까지만 해도 KIA 타이거즈와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다 5월 23일 고척 키움전부터 5월 31일 사직 롯데전까지 8연패에 빠지면서 2위에서 5위까지 쭉 미끄러지면서 서서히 중위권으로 내려앉더니 8월에는 창단 첫 10연패라는 불명예 역사를 썼다. 7위에 머물던 NC는 지난달 6일 사직 롯데전부터 지난달 20일 청주 한화전까지 10경기를 내리 지면서 10위까지 고속 추락했다. NC는 2013년과 2018년 9연패를 넘는 구단 역대 최장 연패 신기록 쓰며 바닥을 찍은 뒤로는 더는 반등할 원동력을 얻지 못했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왼쪽)과 전형도 코치 ⓒ NC 다이노스
 
 



구단은 그래도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할 때까지 기다린 이유를 밝히면서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됐다"며 분위기 쇄신의 적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휘집의 트레이드 영입, 지난달 외국인 투수를 다니엘 카스타노(현 은퇴)에서 에릭 요키시로 교체한 것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7월 주축 타자인 손아섭과 박건우가 차례로 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현장은 동력을 크게 잃었다. 에이스 카일 하트는 감기와 햄스트링 통증 등으로 8월 이후에만 20일 넘게 자리를 비웠다. 마무리투수 이용찬과 필승조 류진욱 등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불펜도 탄탄히 운영하기 힘들었다. 강 감독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 팀을 꾸렸으나 냉정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강 감독은 2022년 5월 11일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고, 2022년 시즌을 마친 뒤 2023~2025시즌까지 3년 계약을 하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정식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해 4위로 NC를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끄는 등 팀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올해 부진을 책임지게 되면서 감독 통산(대행 포함) 401경기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하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NC는 강 감독과 결별하면서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전형도 수석코치와 김수경 투수코치를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용훈 코치를 등록했다. 전형도 수석코치는 강 감독이 NC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직접 데려온 인물이었다. 전형도 코치는 D팀(잔류조) 타격코치, 김수경 코치는 재활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공필성 퓨처스 감독이 떠난 자리는 조영훈 코치가 대신하기로 했다. 퓨처스 감독이 아닌 평코치로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준다. NC는 이날 권희동을 말소하고 한재환을 등록했다. NC는 육성선수였던 한재환을 정식선수로 전환하면서 투수 채원후를 방출했다. 등록선수 인원이 꽉 차면서 불가피한 방출이었다.

NC는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령탑의 변화를 시작으로 조직 전체를 점검해, 팬들에게 다시 설렘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야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강인권 감독 ⓒ 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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