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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찍은 심준석 8표 '최고 유망주' 1위…박영현 조원태 6표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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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투수 심준석 ⓒ스포티비뉴스DB-

 

 

'제76회 청룡기' 6일 개막…시즌 두 번째 전국대회

-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 설문…선수 5명씩 선택

- 고2 심준석 최다 8표 획득…고3 박영현 조원태 6표

- 황금사자기 때는 ‘154㎞’ 광주진흥고 문동주가 1위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고교야구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아닌가.”,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현재 아마야구 자타 공인 넘버1 투수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6일부터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야구장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가장 주목할 최고 유망주 선수로 덕수고 투수 심준석(17·2학년)을 꼽아 관심을 모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 KBSA)와 조선일보, 스포츠조선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총 4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19일까지 2주 동안 열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는 청룡기 개막을 맞이해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매서운 눈으로 현장을 지켜봐온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 구단의 스카우트 팀장 또는 실무진 1명씩, 총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5개 팀과 가장 주목할 최고 유망주 선수 5명씩을 선택했다. 총 투표수는 50표, 만장일치는 10개 구단의 표를 얻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청룡기 SPO 파워랭킹] ①최고 유망주 ②우승 후보를 주제로 2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먼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팬들에게 강추하는 이번 청룡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최고 유망주 선수부터 소개한다.



▲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 설문참여자=민동근(NC 팀장), 이복근(두산 팀장), 심광호(kt 과장), 백성진(LG 팀장), 이상원(키움 팀장), 백정훈(KIA 스카우트코치), 나승현(롯데 과장), 김민수(삼성 프로), 송태일(SSG 팀장), 정민혁(한화 대리)

 



◆ 덕수고 2학년 투수 심준석, 최다 8표 획득 ‘단독 1위’

심준석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스카우트들은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고교 3학년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10개 구단 스카우트에게 구단별로 5명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결과 8표를 받았다.

사실 심준석을 제외한 2개 구단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방 A구단 스카우트는 심준석을 포함시켜 6명을 뽑았다가 ‘1명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에 “심준석은 2학년이니까 3학년만 선택하겠다”면서 심준석을 제외한 것이었다.

심준석은 현재 고교 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우완 투수다. 키 193㎝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시속 150㎞ 중반대의 강속구는 고교 무대에서는 언터처블이다. 지난해 최고 구속이 156㎞였는데, 올해는 최근 서울컨벤션고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157㎞를 찍어 경기를 관전하던 스카우트들을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게 했다.

공만 빠른 것이 아니다. 유연한 투구폼에 제구력도 최상급이며, 각도 큰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학년 때인 지난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19이닝을 던져 탈삼진을 무려 32개(9이닝당 15.16개)나 잡아냈다. 올해 공식경기는 주말리그 1경기(4월 18일 서울고전)만 던졌는데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심준석은 지난해 SPOTV를 통해 생중계된 협회장기 결승전에서 전국적으로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당시 1학년으로 6이닝 동안 12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 피칭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방 A 구단 스카우트는 “시속 157㎞짜리 공인데 코너워크까지 된다. 고교 수준에서는 타자들이 손도 대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해 첫 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서는 올 시즌 최고 구속 154㎞(비공인 156㎞)를 던진 광주진흥고 3학년 투수 문동주가 주목할 선수 1위로 뽑힌 바 있다. 이번 청룡기에는 진흥고가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덕수고는 황금사자기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심준석도 설문조사 후보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청룡기에 나서면서 심준석은 고교 3학년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주목할 선수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내년부터 KBO 신인 전면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올 시즌 KBO 최하위 팀이 1순위 지명권을 가지는데 심준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오히려 올 시즌 꼴찌 싸움에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유신고 투수 박영현 ⓒ곽혜미 기자

 

 

◆ 유신고 박영현-선린인고 조원태 6표 공동 2위

심준석의 뒤를 이어 유신고 우완투수 박영현과 선린인터넷고 좌완투수 조원태가 공동 2위에 올랐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중 6명이 이들에게 표를 던졌다.

주말리그 전반기 권역별 1위팀은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모두 참가할 수 있는데, 유신고는 경기·강원권 우승을 차지해 지난달 황금사자기 대회에 이어 이번 청룡기에도 나서게 됐다. 박영현은 유신고 에이스로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공에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볼끝도 좋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송곳같이 찔러 넣을 수 있는 커맨드도 탁월하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박정현의 동생인 박영현은 일찌감치 kt 위즈의 유력한 1차지명 후보로 꼽혀왔다. 지방 B 구단 스카우트는 “탈고교급 제구력과 경기운영이 뛰어난 투수”라고 극찬했다.

조원태는 부드러운 투구폼에 시속 140㎞ 중·후반대의 빠른공을 던질 수 있는 매력적인 좌완이다. 여기에 슬라이더가 날카롭다. 덕수고를 다니다 지난해 말 선린인터넷고로 전학을 가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서울지역 1차지명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조원태는 시즌 초반 발목을 다쳐 한 달가량 공백이 있었지만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의 C 구단 스카우트는 “좌완으로 빠른공을 던지고 탈삼진 능력이 좋은 투수”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제구에 영향이 있다”고 짚었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12⅓이닝을 던져 2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4사구도 7개를 내주고 있다.



▲ 북일고 박찬혁 ⓒ곽혜미 기자

 

 

 

◆ 북일고 홈런타자 박찬혁…롯데 1차지명 후보 이민석 김주완도 5표

박영현과 조원태(6표)의 뒤를 이어 3명이 5표를 얻었다. 북일고 외야수 박찬혁, 개성고 우완투수 이민석과 경남고 투수 김주완이 주인공이다.

북일고 3학년 박찬혁은 장타력과 강한 어깨가 일품이다. 1학년 때 홈런 2개를 기록하고, 2학년 때인 지난해 홈런 6방을 날렸다.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지만 대신 도루왕(6개)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후반기 주말리그 청주고전에서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치는 스타일이어서 이번 청룡기를 기대해볼 만하다. 올 시즌 타율 0.486을 기록 중인데, 특히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0.529(17타수 9안타)로 활황세다.

롯데 1차지명 후보 이민석과 김주완이 같은 득표수를 기록해 흥미롭다. 키 189㎝, 몸무게 97㎏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이민석은 일찌감치 시속 150㎞ 강속구를 던져 롯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로선 롯데의 가장 유력한 1차지명 후보여서 이번 청룡기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만하다. 수도권 D 구단 스카우트는 “구위가 탁월하다. 투구폼도 예쁘고 볼끝도 좋다. 고교 무대 톱클래스 투수다”고 평가했다. 비공인 최고 구속 152㎞를 찍었다.



▲ 황금사자기에서 주가가 급상승한 경남고 좌완투수 김주완 ⓒ목동, 이재국 기자

 

 

 

김주완은 지난달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이민석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 후보 판도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역시 키 189㎝, 몸무게 97㎏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좌완이라는 플러스 요인까지 있다. 특히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문동주의 광주진흥고를 상대로 8⅓이닝 5안타 1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구수 102개로 생애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음에도 경기 막판까지 140㎞ 중반대의 구위를 유지하고, 안정된 제구, 경기운영 능력을 발휘해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방 E 구단 스카우트는 “김주완은 황금사자기에서 우수한 구위를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청룡기에서 어느 정도의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순천효천고 3학년 허인서가 4표를 획득했다. 강한 어깨와 타격의 파워가 돋보이는 유망주다. 그리고 지난해 고교 2학년 때 최동원상을 받은 인천고의 잠수함 투수 윤태현이 3표를 받았다.

 



▲ 인천고 잠수함 투수 윤태현 ⓒ곽혜미 기자

 



KIA 진갑용 코치의 아들인 진승현(경북고 투수)을 비롯해 박준영(세광고 투수), 이원재(경남고 투수), 양경모(북일고 투수), 김서준(경기항공고 투수), 김성우(배재고 포수), 윤도현(광주일고 유격수), 김동준(군산상고 외야수) 등도 1표씩을 얻었다.

한편 스포티비(SPOTV)는 이번 대회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재국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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