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윤정호는 극적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SNS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또다시 한국 축구가 독일을 울렸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꺾거 16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은 독일,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한 박윤정호는 2차전 베네수엘라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3차전을 앞두고 1무 1패를 거둬 승점 1인 박윤정호는 독일(승점 6·2승), 나이지리아(승점 3·1승1패)에 밀려 D조 3위에 위치했다. 베네수엘라(승점 1·1무1패)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1, 베네수엘라 -3)에서 앞서 3위에 자리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윤정호는 극적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SNS
2차전까지 승리가 없었기에 박윤정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설상가상을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가 세계적인 축구 강국 독일이었다.
독일은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5-2 대승을 거두더니, 2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독일이 어렵지 않게 한국을 격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는 예상을 깨고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박윤정호는 전반 22분에 터진 박수정(울산과학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독일 상대로 천금같은 승점 3점을 얻었다.
골키퍼 우서빈(위덕대)의 골킥을 공격수 전유경(위덕대)이 받아 전방에 떨궈졌다. 공을 잡은 박수정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침착한 마무리로 독일 골망을 가르면서 한국에 리드를 가져왔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윤정호는 극적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SNS
독일은 남은 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펼치며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한국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한국이 독일을 1-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독일전 극적인 승리는 박윤정호를 대회 16강으로 이끌었다. 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 간의 3차전이 나이지리아의 4-0 완승으로 끝나면서 승점 6인 독일과 나이지리아가 조 1, 2를 차지했고 승점 4(1승1무1패·골득실 0) 한국이 3위에 자리했다.
2024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은 총 24개국이 참가했기에 총 6개(A~F)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12팀뿐만 아니라 조 3위를 차지한 팀들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국에게 16강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아직 조별리그 경기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보다 성적이 좋은 A조 3위 카메룬(승점 4·골득실 +1)과 B조 3위 캐나다(승점 4·골득실 +5)가 16강행 티켓 4장 중 2장을 확보했고, 한국은 C, F조 3위와 남은 티켓 2장을 두고 경쟁을 하는 상황이었다. E조 3, 4위는 3차전을 남겨 두고 모두 승점이 0이라 최종전을 승리해도 한국을 넘어설 수 없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윤정호는 극적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SNS
만약 C조와 F조에서 3위를 차지하는 팀 모두 한국보다 성적이 좋으면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독일전이 끝난 후 C조 3위 파라과이가 미국에 0-7로 대패하면서 승점 3(1승2패)으로 조별리그를 마감하면서 F조 결과에 상관 없이 한국이 16강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독일전 승리를 통해 박윤정호는 16개국 체제로 진행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1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조별리그 대진상 박윤정호의 16강 상대는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콜롬비아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축구 팬들은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또 독일을 잡아내자 놀라움을 드러냈다. 독일전 승리에 팬들 대다수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 축구대표팀이 일궈냈던 '카잔의 기적'을 떠올렸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남자대표팀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해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만났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윤정호는 극적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심지어 이때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많은 이들이 독일이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에도 김영권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비록 독일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음에도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한국전에서 패하면서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전차군단'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이 월드컵 1라운드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1라운드가 토너먼트였던 시절까지 살펴봐도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80년 만에 일어난 대형 사건이다.
이 경기는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아크 바르스 아레나에서 열렸기에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명경기로 꼽히고 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4 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윤정호는 극적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남자대표팀이 러시아에서 독일을 침몰시켜 전 세계를 놀라게 한지 약 5년이 지난 후 태극낭자들이 이를 재현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8월 독일과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맞대결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전반 4분에 터진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44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의 토너먼트 진출을 저지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가 한 조가 H조에서 승점 6(2승1패)인 콜롬비아와 모로코가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에 올랐다. 독일은 한국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4(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승점 1(1무2패)로 H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한국이 또다시 독일의 발목을 잡으면서 16강행을 좌절시켰다. 1년 뒤 이번엔 여자 U-20 대표팀 또다시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을 잡아냈고, 16강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얻으면서 독일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U-20 여자대표팀은 12일 오전 10시 개최국 콜롬비아와 8강 티켓을 다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