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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그렇게 좋니' 토트넘 떠난다고 훈련 거부... 로메로 이적설→또 악몽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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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 입장에선 악몽이 떠오른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여러 차례 에이스를 뺏긴 아픈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팀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14일(한국시간) "레알이 로메로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이미 레알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엔드릭을 영입했다. 이제 수비쪽으로 관심이 바뀌었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성공했다. 여기에 월드클래스 음바페, 특급 유망주 엔드릭이 합류해 팀 전력이 더 강해졌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센터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실제로 지난 시즌 레알은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이 큰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았다. 올 여름에는 팀 주장 나초 페르난데스까지 떠날 예정이라 반드시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

레알은 이미 로메로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영입하는데 이적료 4200만 파운드(약 740억 원)를 지불했다. 로메로의 가치는 그때보다 더 올랐다. 로메로의 이적료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레알은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금을 투입할 수 있다.

토트넘은 무조건 로메로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영국 풋볼 런던 로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이날 "로메로의 계약기간은 3년 남았다. 또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로메로를 팀 수비진의 리더로 보고 있다. 토트넘은 그 수준에 맞는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라면서도 "토트넘은 올 여름 로메로를 잃는 것을 매우 싫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구단의 입장이 팽팽하다. 결국 로메로의 이적 의사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조건만 보면 토트넘이 유리하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았고 로메로는 핵심 선수로서 대우를 받고 있다. 토트넘 부주장까지 맡아 '캡틴' 손흥민을 도왔다. 하지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 레알이라 토트넘도 안심할 수 없다. 과거 에이스를 두 번이나 잃었다. 발롱도르 출신 루카 모드리치(2012년)에 이어 월드클래스 가레스 베일(2013년)이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경기 도중 손흥민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당시 토트넘은 모드리치, 베일을 모두 지키려고 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레알로 가고 싶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토트넘도 이적을 허용해야 했다. 모드리치의 경우 훈련 거부 사태까지 벌이며 이적을 강행했다. 레알은 모든 선수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구단 중 하나다. 만약 로메로가 레알 이적을 원한다면, 토트넘도 지켜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이 또 한 번 악몽을 겪을 수 있다.

영국 더부트룸도 모드리치, 베일의 레알 이적을 언급하며 "레알이 토트넘의 또 다른 최고 선수를 데려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로메로 이적을 거절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금액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센터백 로메로는 매 경기 투지와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팀 수비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리그 3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3회의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여기에 수비수인데도 5골이나 터뜨렸다. 덕분에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차지하며 유로파티켓을 따냈다.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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