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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서 연락 안왔어?” 2022 FA 시장의 풍경과 실상 하나

드루와 0

[스포츠경향]

 


SSG 랜더스의 홈 문학구장 전광판. SSG 랜더스 제공

 


FA(자유계약선수)와 협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한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SSG의 움직임이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그만의 생각은 아니다. SSG가 FA 시장에 기습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잖다.

특히 FA 외야수 영입전을 벌이는 구단일수록 SSG를 의식하는 분위기다.

표면적 이유는 두 가지로 그 중 하나는 SSG의 안방이 타자친화형 구장이라는 점이다. 중장거리형 타자라면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고 싶은 욕심을 부릴 만하다는 점이다. SSG 역시 그런 선수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또 하나는 ‘용진이 형’ 후광이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인천 문학구장에 새롭게 상륙한 SSG 정용진 구단주가 추신수를 영입했듯 FA 시장에도 깜짝 뉴스를 터트릴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비슷한 얘기를 SSG 구단 수뇌부도 종종 듣는 모양이다. 류선규 SSG 단장은 “심지어 선수들에게까지 ‘SSG에서 연락 안왔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실상을 보자면, 어느 정도 과대 포장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류 단장은 “아무래도 밖에서 정용진 부회장님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주변 시각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그래도 구단은 구단 나름의 예산이 있고 그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소문과 실상은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류 단장은 “2023년 시행되는 샐러리캡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내년 시즌이 지나면 우리팀의 여러 선수가 FA가 된다. 그 또한 계산에 넣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선발 자원인 박종훈과 문승원 그리고 주포인 한유섬 등이 FA 자격을 한꺼번에 얻는다. 팀연봉 1위 팀인 SSG는 샐러리캡 시행을 앞두고 선수 구성이 가장 복잡한 구단이다.

전력 보강 대상을 잡는 데도 어려운 점이 있다. 공수를 겸비한 확실한 주전 외야수가 한명 더 있다면 라인업을 완성하는 데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SSG는 최지훈과 한유섬, 추신수, 김강민, 오태곤 등 외야 자원이 있지만 최지훈과 한유섬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경우 각각의 이유로 외야수로 활용폭을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외야 수비를 위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추신수가 송구 능력을 일정 수준까지 회복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드러난 전력으로 가장 급하게 보강해야할 대상은 투수력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에서 돌아와 정상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놓고 상황 변화를 살피며 고민하고 있는 김광현의 행보 역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김광현을 재영입한다면 투수력에 대한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다. 류 단장은 이 대목을 두고는 미국 쪽의 움직임을 감안해서인지 “조금 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김광현을 영입하게 되면 그의 몸값을 감안할 때 내년 이후의 샐러리캡과 연동되는 것도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SSG가 FA 시장에 속도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류 단장은 24일에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우리 구단과 관련해 나도 모르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있는 대로 보자면 당장 한 선수를 보고 움직일 상황은 아니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SSG뿐 아니라 다른 구단의 움직임을 놓고도 이런저런 얘기가 들리고 있다. 그러나 실상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시장은 수요를 만들려는 공급자의 의해 형성되기도 하고, 수요자의 조급함 때문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올겨울도 그런 풍경이 보인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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