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작전 지시하는 원주 DB 김주성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히던 원주 DB가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다.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0점 차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승 2패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의 태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팀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알바노를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았던 김주성 감독의 태도 변화에 심상치 않은 팀 분위기가 느껴진다.
김주성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할 말이 없는 경기”라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패배 원인으로 ‘볼 핸들러 부재’를 꼽으며, 특히 이선 알바노를 향해 “밀려다니면서 공을 넘겨주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공이 넘어와야 뭘 하는데, 알바노가 밀려다니니 경기가 될 수 없었다”는 김 감독의 말에서는 답답함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경기 중 알바노와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떤 불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자세가 너무 안 좋다”며 알바노의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지시를 하면 받아들이는 자세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는 김 감독의 발언은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원주 DB 이선 알바노. KBL 제공
지난 22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불거졌던 문제였다. 당시 알바노는 출전 시간이 적었고, 경기 후 김 감독은 알바노가 작전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SK전 이전까지만 해도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를 팀의 핵심 전력으로 여겼다. 김 감독은 “알바노의 활용도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지난 시즌 호흡을 맞춘 디드릭 로슨이 떠났지만 골 밑 위력이 좋은 오누아쿠와 또 다른 옵션을 훈련했고, 알바노가 뿌려주는 역할은 축소되지 않는다”라며 알바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며칠 만에 김 감독은 알바노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팀 내 불화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팀의 부진과 맞물려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DB는 시즌 전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의 계약이 불발되면서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 이어 이번에는 팀의 핵심 선수인 알바노마저 감독과의 마찰을 빚으면서 팀워크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알바노는 지난 시즌 MVP를 수상하며 DB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감독과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DB는 시즌 초반 1승 2패로 리그 6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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