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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후 샴페인 입에도 안 댔다, 감독에게 문자 6통 보낸 타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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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승리하며 잔여 21경기에 관계없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지구 우승 확정을 축하하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다함께 축배를 들었다. 

그런데 우승 공신 중 한 명인 다저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33)은 샴페인을 입에 대지 않았다. 지구 우승이 확정됐지만 다음날 경기를 뛸 생각부터 앞섰다. 

19일 ‘MLB.com’에 따르면 프리먼은 “혹시 모르니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우승 확정 다음날에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장할 생각이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몇 주 전부터 프리먼에게 “우승 확정 다음날 휴식을 주겠다”고 예고했다. 우승 확정까지 팀의 141경기 모두 빠짐없이 선발로 뛴 프리먼에게 하루 휴식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프리먼의 생각은 달랐다. 우승이 확정된 날 야구장에서 축하 파티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프리먼은 로버츠 감독에게 문자만 6통을 보냈다. 다음날 경기 출장 의지를 나타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 프레디 프리먼,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

 



이튿날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로버츠 감독은 프리먼과 함께 무키 베츠, 트레이 터너, 저스틴 터너, 가빈 럭스 등 주전 5명을 라인업에서 뺐다. 우승이 확정된 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었고, 지친 주전들에게 완전한 휴식을 줬다. 경기 전 훈련에서도 제외된 프리먼은 휴대폰으로 아들 찰리와 온라인 게임을 하며 경기 전 시간을 보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부터 부상이 아닌 이상 경기 출장을 고수했다. 2014·2018년(이상 162경기), 2020년(60경기) 등 3시즌이나 전경기 출장했다. 올해도 지명타자로 수비 휴식 없이 1루수로 전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로버츠 감독이 제동을 걸었다. 로버츠 감독은 “감독이 이겼다”며 웃었다. 

하지만 휴식은 1경기로 끝났다. 17일부터 프리먼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을 모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올 시즌 144경기 타율 3할3푼1리(562타수 186안타) 20홈런 94타점 106득점 70볼넷 93삼진 출루율 .405 장타율 .525 OPS .930을 기록, NL 타율·안타 1위, 득점·출루율·OPS 2위에 오르며 FA 모범생으로 거듭났다. 프리먼은 지난 3월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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