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버턴 수비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영입을 노리고 있으나 난행을 겪는 모양새다. 결국 부족한 이적료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현지 매체의 전망도 나온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브랜스웨이트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유의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꼽혔다. 맨유는 에버턴 수비수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위해 3500만 파운드(약 615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안했다. 하지만 에버턴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버턴은 EPL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준수를 위해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짚었다.
브랜스웨이트는 이번 2023~24시즌 공식전 41경기 3골을 기록한 수비수다. 브랜스웨이트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가 그의 첫 번째 EPL 풀타임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브랜스웨이트는 지난 2021~22시즌 EPL에서 데뷔한 뒤 곧바로 PSV(네덜란드)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3~24시즌 에버턴으로 복귀했는데, 곧바로 팀의 주전을 꿰찼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단 7경기를 소화했지만, 곧바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예비 33인에 포함되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2002년생의 어린 나이, 잉글랜드 출신, 주발이 왼발인 브랜스웨이트는 높은 몸값이 책정될 조건을 모두 갖췄다.
한편 매체는 브랜스웨이트에 대해 “왼발을 사용하지만, 양발을 두루 잘 쓴다. 걷어내기, 태클, 인터셉트 부문에서 모두 리그 10위 안에 들었다. 에버턴은 그가 없는 경기에서 더 많은 실점을 했다”며 그의 존재감에 주목했다.
사진은 2023~24시즌 중 에버턴과 맨유의 경기 중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매과이어와 브랜스웨이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일찌감치 맨유의 관심을 끈 상황. 하지만 브랜스웨이트는 에버턴과의 계약이 2027년까지로 3년이나 남았다. 맨유의 제안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 이유다. 매체는 “비슷한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 해리 매과이어, 웨슬리 포파나,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75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에 팔렸다”라며 비교군을 언급하기도 했다.
맨유는 2023~24시즌 내내 수비 불안 문제로 흔들렸다. 라파엘 바란은 시즌 뒤 퇴단했고, 남은 수비수들은 부상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동행을 택한 맨유가, 과연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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