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라빈의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는 지난 시즌 39승 43패의 성적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더마 드로잔, 잭 라빈, 니콜라 부세비치를 앞세운 시카고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전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부진에는 라빈의 몫이 컸다. 라빈은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 25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 득점 역시 6년 만에 10점대(19.5점)으로 떨어졌다. 불과 2년 전 올스타에 뽑혔던 라빈이지만 현재의 가치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현재 시카고는 라빈의 트레이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라빈을 향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새크라멘토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말릭 뭉크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라빈을 영입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큰 몸값이 라빈 트레이드의 걸림돌이다. 라빈은 마지막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포함해 3년의 계약 기간이 남았다. 연 평균 4,000만 달러가 넘을 정도로 남은 계약의 덩어리가 크다.
결국 시카고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라빈을 처분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다른 팀들이 관심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잘못하면 시카고는 지난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라빈 트레이드에 실패할 수도 있다.
한편 시카고는 최근 알렉스 카루소를 오클라호마시티에 내주고 조쉬 기디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변화의 서막을 알린 시카고가 난이도가 높은 라빈 트레이드 역시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이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