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계에 있어서는 중요한 일"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028 LA 올림픽의 출전을 희망했다.
지난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타니는 지금까지의 커리어에서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은 두 번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임팩트는 엄청났다. 가장 처음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당시 오타니는 '이도류'가 아닌 투수로만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한국 상대로 등판해 무결점의 투구를 펼치기도. 오타니가 강판된 후 한국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 타이틀과 연이 닿진 못했으나, 오타니는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1승 무패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타니가 다시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다.
메이저리거가 된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된 오타니는 WBC에서 타자로 7경기에 출전해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 타율 0.435 OPS 1.345라는 엄청난 성적을 손에 넣었고, 마운드에서는 일본이 우승하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등 3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일본의 '전승 우승'을 이끌어냈다. 당시 오타니는 우승 직후 SNS 팔로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만큼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오타니는 지난해 WBC가 끝난 뒤 2026년 WBC 참가 의사도 드러냈는데, 이날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는 2028년 LA 올림픽의 출전 의사를 드러냈다. 야구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대회는 WBC, 프리미어12 순. 올림픽의 중요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에 참가하는 것은 또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오타니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LA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물론 있다. 국제대회는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올림픽도 특별하다"며 "특히 올림픽은 평소에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이런 의미에서 야구계에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일정의 문제다. 올림픽의 경우 일정 등의 문제로 그동안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어쩌면 메이저리거 입장에서 올림픽은 국제대회로 생각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았을 터. 특히 2028년 LA 올림픽은 여름에 진행되는데, 시기를 보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들을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자칫 국제대회 중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LA 올림픽이 갖는 의미를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중.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월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되면 올스타가 열리는 시기에 가깝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메이저리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오타니의 발언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날 미국의 한 베테랑 취재진이 "맨프레드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라며 오타니의 올림픽 출전 희망 발언으로 인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오타니와 MVP 경쟁을 펼치고 있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또한 "오타니의 발언이 도움이 된다"며 LA 올림픽 참가를 희망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2026년 현행 노사협정이 종료된다"며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와 사무국이 논의를 통해 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메이저리거들을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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