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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격기’ 라스의 관심사는 오직 다이렉트 승격

드루와 0

 


(베스트 일레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선수지만, 누구보다도 수원 FC의 일원으로서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라스다. 전북 현대가 구스타보를 영입하면서 마치 떠밀리듯 팀을 떠나야 했던 터라, 라스 처지에서는 수원 FC로 발걸음을 옮길 때 속이 썩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오롯이 동료들과 함께 수원 FC의 목표인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라스는 안병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을 틈타 주전으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단순히 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만들어내며 팀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2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순위가 결정되는 시기에 터진 알토란 같은 득점이기에, 라스 역시 자신이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라스는 그건 아무래도 좋은 표정을 지었다.

라스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주전 출전 여부가 아니었다. 라스는 도리어 자리를 비운 안병준이 빨리 돌아오길 바랐다. 라스는 “지금 이 시기에 공격수로서 득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안병준이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득점하는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상대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스는 자신과 안병준의 조합이 상대에 엄청난 공포를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엄청난 활동량과 저돌성을 가진 안병준의 강점, 그리고 골문 앞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플레이를 통한 골 사냥 실력이 탁월한 자신의 강점은 분명 공존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라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도 무조건적인 자리 다툼이 아닌 공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2에 속한 팀들은 수원 FC의 강력한 공격력을 의식해 밀집 수비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상이한 강점을 가진 두 선수의 조합을 통해 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라스는 반드시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라스는 자신의 헤더 결승골로 승리한 서울 이랜드전이 끝난 후 수원 FC가 반드시 다이렉트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라스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이 얼마나 까다롭고 위험한지를 잘 안다. 라스에겐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뛰었을 적 2부리그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에레디비시에로 승격한 경험이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했어도, 라스는 “플레이오프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그래서 다이렉트 승격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당시의 기억을 조심스레 떠올렸다. 그래선지 그때 겪어야 했던 살얼음판 승부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연속골을 터뜨리며 수원 FC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 역시 말하지 않아도 라스는 잘 알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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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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