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퓨처스리그에서 깔끔한 투구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흔들리는 LG 불펜의 구세주로 언제 복귀할까.
정우영은 2일 강화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7개로 퍼펙트 피칭.
2-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올해 신인 박지환을 상대했다. 초구에 투수 땅볼로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을 시켰다.
좌타자 김창평을 상대로 1스트라이크에서 3차례 연속 파울 타구가 나왔다. 5구째 루킹 스트라이크로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좌타자 김민식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깔끔한 투구였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선수단과 우승 감흥을 즐기지 못하고 11월 15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골극 제거술을 받았다. 인대나 근육 손상이 아니라, 뼛조각 제거와 깨끗하게 클리닝을 하는 수술이라 재활 기간이 길게 필요하지는 않았다.
정우영은 비시즌 재활에 매달렸고,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다른 투수들과는 별도의 재활 막바지 훈련 프로그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무리는 안 시키려 한다. (캠프에서) 페이스가 빨라서 시범경기에 출장하면 개막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 달 14일 창원에서 NC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안타 1개와 폭투 2개를 허용하며 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난 달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등판해 김하성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서 정우영을 제외했다. 2군에서 제구와 투구 밸런스를 조금 더 가다듬고 1군에 올리기로 했다. 서두르지 않고 100% 몸 상태를 만들기로 했다.
염 감독은 지난 주말 정우영에 대해 "제구와 여러 가지 연습할 것을 연습하면서, 1군에 언제 올지는 모른다. 본인한테 (1군 복귀 시기) 결정권을 줬기 때문이다. 내가 결정하고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정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현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올라와서 계속해서 내년까지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 그 시간은 충분히 줄 것이다. 선수한테 도움이 되고, 팀한테도 도움이 된다.
그냥 이름만 갖고 야구할 수 없는 거다. 결국 실력이 쌓여지고 기본기가 채워져야 우영이가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조금 기다리는 것이 훨씬 팀한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2022년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4.70으로 치솟으며 5승 6패 11홀드로 부진했다. 올해 예전 최고 구속 157km 투심 위력을 되찾아야 한다.
LG는 필승조 백승현이 지난 1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2일 NC전에서 필승조 김진성, 박명근이 누상의 주자들의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했다. 정우영이 1군에 복귀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100% 컨디션으로 언제 복귀할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OSEN
한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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