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선
전반 32분에 교체만 3명이 나오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풀럼은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풀럼은 13위에 머물렀다.
시작부터 풀럼은 제대로 꼬였다. 전반 9분 만에 칼럼 허더슨 오도이에게 실점을 했고 전반 19분 크리스 우드가 골을 넣어 0-2로 끌려갔다. 2실점과 더불어 경기력이 좋지 못하자 마르코 실바 감독은 충격적이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전반 33분 해리 윌슨, 알렉스 이워비, 사샤 루키치를 불러들이고 윌리안, 아다마 트라오레, 톰 카니를 넣었다.
코로나19 시국에 교체카드가 5장으로 바뀐 이후, 세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장면은 자주 볼 수 있으나 전반 중반에 교체카드가 3장이 쓰이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더군다나 부상이나 특별한 변수도 발생하지 않았다. 영국 '더 선'은 "풀럼이 전반 32분 교체카드 3장을 쓰려고 한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변화에도 전반 추가시간 2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실점해 0-3이 됐다. 후반 4분 토신 아다라비요오가 만회골을 넣긴 했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26분 해리슨 리드, 바비 데 코르도바-레이드를 투입해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풀럼의 1-3 패배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실바 감독은 "실망스럽다. 전반전은 우리가 원하는 게 전혀 되지 않았다. 202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가끔 뒤로 물러설 수 있는데 어떤 걸 하려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너무 느렸고 견고하지 않았으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에 비해 후반엔 달라졌으나 너무 늦게 살아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교체로 나간 세 선수는 질책성이 아니었다. 잘못이 없다. 카니를 넣어 침착함을 유지하고 빌드업과 조직력에서 더 나아질 거라고 믿었기에 교체를 단행했다"고 하면서 교체카드 3장을 전반 32분에 쓴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후반에도 인상적이지 않았다. 전반보다는 나았지만 이미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었다. 후반에 피해가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린 정말 실망스러웠다. 이번 시즌 자랑스럽고 만족스러웠는데 오늘은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고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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