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승우는 자신이 합류하지 못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생각보다 소속팀 전북 현대의 잔류 경쟁을 더 걱정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30(7승 9무 13패)을 기록해 동시간대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7승 10무 12패·승점31)을 넘지 못하고 11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전북은 6위 포항(승점 44)과 승점 차가 14점이 돼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이승우는 이날 후반 25분에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25분간 뛰면서 그는 슈팅 2개, 유효 슈팅 1개, 키패스 1회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면서 득점을 위해 뛰었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승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준 것 같고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더 완벽했을 경기인데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고 다음 경기를 위해 수원FC랑 할 때는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이적 직후 다시 피아널 B 그룹으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이승우는 수원FC 소속으로 파이널 B를 넘어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다. 1차전에서 퇴장까지 당했던 그는 동료들의 활약 속에 극적인 잔류를 맛봤다.
이승우는 "하위 스플릿(파이널 B)으로 가게 됐다고 나도 기사를 통해서 봤다. 일단 내가 전북 현대에 온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밖에서 봤을 때 전북이라는 팀이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파이널B라는 곳이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고 여기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 다 이기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일단 하위권에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운되면 안 좋은 영향이 있고 그게 또 경기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금 현실에 어쩔 수 없지만, 선수들이 추슬러서 분위기 다운되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승우는 이제 A매치 휴식기를 가진다. 다만 새롭게 부임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A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년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승우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금 대표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저희 팀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며 전북의 생존만 생각하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