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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3회 도루→7회 도루→또 도루... 52홈런-54도루 페이스, 꿈의 기록 이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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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7회 초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에는 하루에만 3개의 도루를 적립해 '리드오프'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초 그는 애리조나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다만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병살타를 기록하며 오타니의 득점은 무산됐다.

3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4회 초 2사 3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베츠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44호 도루에 성공했다. 9월 들어 나온 첫 번째 도루였다.

이후 3-1로 앞서던 7회에는 자신의 발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1사 후 좌완 조던 몽고메리의 몸쪽 공을 받아쳐 우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베츠 타석에서 2구째 2루 도루에 성공한 그는 다음 공에 곧바로 3루로 돌진했다. 커브가 바운드로 들어오면서 애리조나 배터리는 송구를 하지도 못했고, 오타니는 여유롭게 3루를 훔쳤다.

결국 애리조나는 베츠를 고의4구로 거르고 좌타자 프레디 프리먼과 승부했지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오타니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7회 3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오타니 쇼헤이가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7회 초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8회 초 공격에서도 볼넷을 얻어나가 4출루 경기를 만들었고, 주자 1, 2루 찬스도 세팅했다. 이어 베츠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이후 오타니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92(537타수 157안타) 44홈런 98타점 109득점 46도루 OPS 0.993이 됐다. 이 게임에서 타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99타점)에게 타점 1위를 빼앗기기는 했으나, 홈런과 득점에서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 오클랜드전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번째 3도루 경기를 만들면서 꿈의 기록인 50-50 클럽 가입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3일 기준 오타니는 시즌 종료 시점 52홈런-54도루가 가능한 페이스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처럼 도루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고,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8월에도 홈런 생산은 여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0-40은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부터 올해 오타니까지 6명이 달성했다. 하지만 50-50은커녕 한 시즌 홈런과 도루 43개 이상 기록한 선수조차 오타니가 처음이다. 역대 빅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따로라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와 브래디 앤더슨 둘 뿐이다. 하지만 같은 시즌에 달성하는 건 오타니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11-6 승리를 거뒀다. 애리조나와 원정 4연전을 3승 1패로 장식한 다저스는 시즌 83승 55패(승률 0.601)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3위 애리조나와는 6경기 차로 벌어져 지구 우승이 가까워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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