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울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2024시즌 더이상 1군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재활 기간은 7개월이 전망됐다.
롯데는 18일 "유강남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왕준호 교수를 통해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기시부 봉합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지난 2023시즌에 앞서 4년 총액 80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매년 100경기 이상 마스크를 낄 수 있는 체력과 몸 관리와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면에서 유강남에게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유강남은 지난해 121경기에 출전해 92안타 10홈런 55타점 타율 0.261 OPS 0.726의 성적을 거두는데 머물렀다. 시즌 후반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이미 순위 싸움이 끝난 후. 가장 필요할 때 롯데가 기대했던 모습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절치부심한 유강남은 이를 악 물고 2024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도 썩 매끄럽지 않았다. 유강남은 3월 7경기에서 4안타 타율 0.235에 그치더니, 4월에는 0.042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후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유강남은 5월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257 OPS 0.764로 반등하는 듯했는데, 6월 다시 타율 0.120으로 부침을 겪었는데, 그 배경에는 왼쪽 무릎 부상의 영향이 있었다. 왼쪽 오금 통증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롯데는 당초 유강남의 몸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며칠 내로 상태가 좋아진다면, 1군에서 말소시키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무릎 상태가 좋아지지 않음에 따라 지난달 19일 유강남을 1군에서 말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지난 9일 "재활 기간이 조금 길어질 것 같다. 상태가 괜찮아져서 재활 페이스를 높이면 다시 안 좋아지곤 하는 것 같다. 열흘 내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재활 과정에서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유강남은 다시 한번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롯데와 유강남은 재활을 통해 복귀를 노렸지만, 좀처럼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수술은 잘 진행됐다고. 하지만 재활 기간은 7개월로 올 시즌 중 포수 마스크를 쓴 유강남의 모습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강남이 수술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롯데는 손성빈과 정보근이 1군의 안방을 지킬 전망이다. 무려 80억원이나 들였지만, 안방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시절로 돌아가게 된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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