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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뒷문 열린 LG, 주전과 마무리 부진이 겹친 롯데---막바지 5강 싸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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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각 팀들마다 20게임 남짓 남겨 놓은 가운데 막바지 5강 싸움이 한창이다. 5위와도 10게임차 이상 벌어진 8위 삼성이나 탈꼴찌 싸움을 해야 하는 SK와 한화는 1군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던 새 얼굴들을 대거 기용하며 내년 시즌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들 3개팀과는 달리 선두 NC가 롯데, 삼성, LG,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8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뜀박질을 하는 동안 나머지 6개 구단은 서로 물고 물리면서 가을행 열차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6개팀들 모두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 가운데 LG와 롯데가 곤혹스런 모양새다.

LG는 그런대로 KT와 3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한동안 굳건했던 뒷문이 열리면서 잇단 역전패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고 롯데는 포기와 분전의 갈림길에서 어정쩡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LG는 확실한 마무리 고우석이 9월들어 3패나 당하는 등 뒷문이 열리면서 더 위로 치고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남은 경기에서도 정우영-고우석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지금의 자리 지키기도 쉽지 않다.[연합뉴스]

 

 

먼저 8월에 16승8패1무(승률 0.667)를 기록, 승률 1위로 승승장구하며 선두자리까지 넘봤던 LG는 9월들어 10승11패2무(승률 0.476)으로 뚝 떨어졌다. 단순히 승률이 떨어졌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11패 가운데 역전패를 무려 6번이나 당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 가운데 5번이 모두 5회까지 리드를 하고 있다가 후반에 역전을 당한 것이다. 8월까지만해도 든든한 뒷문지기였던 정우영과 고우석이 9월들어 심심찮게 뒷문을 열어주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고우석은 8월 10게임에서 무패 7세이브(평균자책점 0.82)로 확실한 마무리역할을 해 주었으나 9월에는 9게임 3패4세이브(평균자책점 4.00)에 그쳤다. 또 정우영도 8월 12게임에서 7홀드1패(평균자책점 1.38)이었지만 9월에는 11게임 4홀드1패(평균자책점 5.73)로 떨어졌다. 결국 마무리에서 두 쌍벽을 이루던 정우영과 고우석이 뒷문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열어 준 탓에 3위 이상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잃고 말았다. 정우영-고우석의 부진이 10월까지 이어질 경우 남은 25게임의 운용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롯데는 올해 기대이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시즌 막판에 들어서면서 아쉽기만 하다. 어떨때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대량득점으로 상대팀을 곤혹스럽게 하는가하면 또 어떨때는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가나오면서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치기도 했기 때문이다. '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8치올'로 8월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롯데는 어느새 벌어놓았던 승수를 다 까먹어 버렸다. 그런데다 9월들어서는 '음력 8월도 8월이다'며 또 다시 힘을 보이는듯 하다가 후반들면서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등 투타가 들쑥날쑥하다.

롯데는 8월에 14승8패1무(승률 0.636)으로 LG, 키움(17승9패·승률 0.654)에 이어 3위에 오르며 5강 진입이 현실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9월들어 이 승률은 11승14패(승률 0.440)으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롯데도 LG와 비슷하게 마무리와 주전 타자들의 부진이 동시 다발적으로 온 때문이다.

특히 중심타선의 중심인 이대호는 날이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대호는 5월에 86타수 30안타(타율 0.348)로 정점을 찍은 뒤 6월에는 타율은 0.276(87타수 24안타)로 내려갔지만 홈런 8개, 2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어 7월에도 홈런 수는 2개로 줄었지만 타율 0.293(82타수 24안타)으로 다소 활기를 띄는 듯 하더니 8월 0.256(90타수 23안타), 9월들어 0.247(93타수 23안타)로 떨어져 버렸다.

여기에 최근 10게임에서 한동희(타율 0.171), 전준우(0.250), 딕슨 마차도(0.176)도 잔인한 9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마차도는 체력고갈로 집중력을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그토록 탄탄하던 수비까지 흔들린다. 이런 와중에 올시즌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정훈(0.353)과 최근 타격 1위까지 올랐던 손아섭(0.333)의 분전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롯데는 필승 마무리인 김원중(왼쪽)과 중심타선의 부진이 겹치면서 고착 7위에 그치고 있어 어정쩡한 모습이다.[연합뉴스]

 

 

롯데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인 불펜 불안은 시즌 막바지 총력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바로 필승조의 핵심 가운데 핵심이나 다름없는 구승민과 김원중의 동반 부진이 가져온 결과다. 구승민은 9월 9게임에 나서 4홀드를 거두었지만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8월(5.19)에 이어 피로도가 더해 가고 있다. 5월 12게임 평균자책점 0.73, 6월 9게임(3.97), 7월 10게임(2.53)과 비교해도 믿기 힘든 부진이다.

여기에 마무리 김원중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김원중은 9월 10게임에서 10⅓이닝동안 1승3세이브1패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9.58이나 된다.

28게임을 남겨둔 롯데는 현재 5위 두산과 4게임차.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지만 중심타선과 마무리에서 기력을 회복하지 않는 한 이를 뒤집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포기냐 막판 대시냐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

기사제공 마니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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