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구탕이 서울 삼성으로 향한다.
삼성은 12일 오후 구탕과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탕은 2022-23, 2023-24시즌 창원 LG의 아시아쿼터로 활약했다. 타고난 운동 능력, 그리고 멋진 덩크를 선보일 수 있는 화려한 선수다.
사진=KBL 제공
LG는 2024-25시즌을 앞둔 현시점에서 대권 도전을 위해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그 과정에서 칼 타마요를 영입, 2시즌 동안 함께한 구탕과 결별했다.
LG 역시 구탕과의 이별을 아쉬워했을 정도로 퍼포먼스, 그리고 성장세가 좋았다. 그는 2022-23시즌 44경기 출전, 평균 13분 37초 동안 4.5점 2.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2023-24시즌 53경기 출전, 평균 15분 45초 동안 8.5점 3.1리바운드 2.4어시스트, 확실히 달라졌다.
특히 16.7%의 3점슛 성공률이 54.7%로 크게 좋아졌다. 구탕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LG는 구탕과 이별하는 과정에서 KBL 타 구단에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구탕은 KBL 4개 구단, B.리그 1개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그중 삼성을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구탕은 처음부터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다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삼성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탕이 삼성을 선택한 이유는 많다. 출전 시간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부분. 여기에 김효범 감독이 있다는 것도 구탕의 관심을 샀다.
사진=KBL 제공
삼성 관계자는 “구탕도 김효범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대화가 잘 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김효범 감독이 자신을 더 큰 선수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 입장에선 검증된 아시아쿼터가 합류한다는 것만으로도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그들은 KBL의 제도 도입 후 제대로 된 아시아쿼터와 함께하지 못했다.
2022-23시즌에는 여러 아시아쿼터 영입 소식이 전해졌으나 LC(이적 동의서) 발급 불발, 부상, 연락 두절로 인한 계약 파기 등 문제만 발생했다.
2023-24시즌 앞두고 영입한 아반 나바는 큰 기대와 달리 KBL에 적응하지 못했고 부진하며 끝내 떠나야 했다.
그렇기에 구탕 영입은 큰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의 2, 3번 포지션에서 힘을 더할 수 있는 확실한 자원이다.
삼성은 2024-25시즌 이대성과 최성모, 최현민을 영입하며 국내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코피 코번과 재계약, 메인 외국선수 자리도 빠르게 채웠다. 구탕까지 가세한 그들이 과연 3시즌 연속 꼴찌 수모를 극복,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에 봄 농구를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구탕은 8월 합류 예정이다. 약혼식을 마친 후 입국, 2024-25시즌을 위한 훈련에 참가한다.
사진=삼성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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