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T 위즈 선수들. /사진=KT 위즈 제공
역시나 또 좀비처럼 살아났다. 시즌 중반 한때 10위까지 추락했다가 9위와 8위, 7위, 6위를 거쳐 마침내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리고 이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운명의 4연전을 치른다.
KT 위즈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맞대결을 벌인다.
KT는 27일부터 29일까지 LG와 잠실에서 원정 3연전에 임한다. 이어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 안방인 수원으로 이동해 LG와 한 경기를 더 소화한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르는 것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KT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순항하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병호는 구단에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한 끝에 삼성으로 떠나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전반기에 4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마크했다.
KT는 시즌 초반이었던 4월 21일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월 8일 순위를 7위로 끌어 올렸으나, 좀처럼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급기야 6월 7일 다시 순위가 9위로 내려간 뒤 약 한 달 간 9위를 유지했다. 그러다 7월 3일 다시 7위로 점프한 뒤 7월 24일부터 5위와 6위를 왔다 갔다 했고, 지난 22일부터 계속해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과 판박이다. KT는 지난 시즌 한때 승패 마진이 '-14'(2023년 5월 18일 당시 KT의 성적 10승 2무 24패)를 찍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6월 15승 8패, 7월 13승 6패, 그리고 8월에는 무려 19승 4패라는 기적 같은 승률을 올렸고,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월별 성적으로 보면 KT는 3월에 1승 7패로 부진했다. 이어 4월에 11승 13패 1무, 5월에 13승 10패, 6월에 11승 14패 1무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그러다 7월에 13승 6패로 KBO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 1위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8월 성적(10승 11패)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치열한 5위 싸움이 예상된다. 59승 61패 2무(승률 0.492)로 현재 5위인 KT는 6위 SSG(58승 62패 1무)와 7위 한화(56승 60패 2무)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그래도 KT는 이제 위만 바라보고 뛴다. 4위 두산(62승 60패 2무)과 승차는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3위 LG(63승 55패 2무)와 승차는 5경기. 올 시즌 KT는 LG, NC와 4경기, 롯데 및 키움과 3경기, 삼성, 두산, SSG와 2경기, KIA 및 한화와 1경기씩 총 2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KT는 오늘(27일)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앞세운다. LG 선발은 임찬규. 벤자민은 올 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승리하면서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특히 벤자민은 2022시즌 KT에 입단한 뒤 LG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전 3시즌 통산 성적이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1.48이다. 올 시즌에도 LG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매우 강했다.
과연 끝끝내 가을야구 순위권에 등극한 KT가 남은 시즌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것인가.
KT 에이스 웨스 벤자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 선수들. /사진=KT 위즈 제공
김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