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9회 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려내고 손을 번쩍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넘어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50-50 달성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그러나 그의 MVP 수상을 반대하는 주장이 나와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27일 "오타니가 40-40을 달성하며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 MVP에 대해 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뉴욕 메츠를 전문으로 다루는 팟캐스트 '록트 온 메츠'의 호스트인 라이언 핀켈스타인이었다. 그는 최근 해당 프로그램에서 "오타니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보다 MVP에 대한 가치가 있다고는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메츠의 주전 유격수인 린도어는 26일 기준 올 시즌 131경기에 출전, 타율 0.269 27홈런 78타점 89득점 25도루 OPS 0.82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은 5.8로 내셔널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체력소모가 많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팀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타격 기록만으로도 오타니는 이미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6일 기준으로 128경기에서 타율 0.292 41홈런 94타점 100득점 40도루 OPS 0.994라는 엄청난 스탯을 자랑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0.615)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는 4회 도루, 9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각각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40을 달성했다. 특히 126경기 만에 이를 해내면서 지난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최소 경기 기록(147경기)을 무려 21게임이나 단축시켰다. 현재 페이스에서 조금만 몰아치기를 가미한다면 전례가 없는 50-50도 가능하다.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AFPBBNews=뉴스1
핀켈스타인은 "(오타니는) 원하는 만큼 스윙을 하고, 이닝과 이닝 사이에는 마사지를 받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올 시즌 수비에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만 나서고 있는 오타니에 대한 저격이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출전하지 않고 있다.
자신의 SNS에서도 핀켈스타인은 이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편파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기록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린도어가 5월 19일 리드오프로 이동한 이후 wRC+ 158(100이 리그 평균), 팬그래프 기준 WAR 5.6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wRC+ 152, fWAR 3.1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팬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핀켈스타인의 주장에 동조하는 측에서는 "지명타자는 MVP를 받아서는 안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대 측에서는 "린도어가 메츠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오타니가 버티고 있는 올 시즌은 어렵다"고 반박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4회 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