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유틸리티맨 배지환)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1할 타자' 배지환(25. 피츠버그)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이틀 만에 선발 출전해 귀중한 안타를 신고했지만 팀 승리까지 견인하진 못했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5일 이후 이틀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이날 배지환의 첫 번째 타석은 3회말 피츠버그 공격 때 찾아왔다. 노아웃 주자 3루 득점권 찬스 때 타석에 등장한 배지환은 상대팀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33)을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93.4마일(약 150km)짜리 싱커를 타격했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3루 주자 자레드 트리올로(26)가 홈으로 들어와 타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에 만들어졌다. 원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배지환은 상대팀 같은 투수 타이욘을 상대로 1볼에서 2구, 93.7마일(약 151km)짜리 싱커를 공략했지만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타구속도가 63.7마일(약 102km)밖에 되지 않았을 만큼 빗맞은 타구였다.
배지환의 이날 세 번째 타석은 7회말 공격 때 차려졌다. 투아웃 주자 2루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온 배지환은 상대팀 같은 투수 타이욘을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87.1마일(약 140km)짜리 몸족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속도가 64.3마일(약 103km)에 그쳤을 만큼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며 1타점 적시 안타가 됐다. 빗맞은 타구가 오히려 운이 따른 셈이다. 정타였다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이 됐을 가능성이 큰 타구였다.
네 번째 타석은 8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투아웃 주자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배지환은 상대팀 바뀐투수 타이슨 밀러(29)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90.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힘껏 돌렸지만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배지환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팀의 승리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여전히 1할대(0.189)에 머물러 있다.
피츠버그는 이날 21안타를 몰아친 시카고 컵스에 8:18로 대패하며 전날 경기에서 잡았던 승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