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순탄치 않은 시즌이다. 시즌 막판 다시 트리플A 무대로 강등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로스터 이동을 발표했다. 구단은 "배지환이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간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고관절 부상을 당하며 메이저리그가 아닌 트리플A 무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22일 빅리그 엔트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곧바로 선발 출전해 안타와 타점,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7경기에 더 나왔는데,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이번에는 손목 부상이었다.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던 배지환은 트리플A 무대에서 재활 경기에 나섰는데, 10일이 지난 뒤에도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마이너리그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
배지한은 현지 시각으로 자신의 생일에 다시 콜업됐다. 약 1개월 반 만에 빅리그 무대에 나서게 된 것이었다. 이후 선발과 후보를 오가며 경기에 나섰다. 수비에서는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복귀 후 7월 5경기에서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타율 0.125 OPS 0.325를 마크했다. 8월에는 8안타 3타점 5득점 3볼넷 15삼진 3도루 타율 0.190 OPS 0.482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중견수로 15경기 128이닝을 소화했다. 우익수로 62⅔이닝을 책임졌다. 2루수로는 단 한 경기에 나왔다. 외야 자원으로 활용됐는데, 피츠버그가 지난 27일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스를 외야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크루스는 올 시즌 119경기에서 121안타 18홈런 18도루 65타점 58득점 타율 0.271 OPS 0.80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크루스가 외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배지환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62승 7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남은 경기는 30경기다. 다시 한번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배지환이 남은 기간 재콜업될 수 있을까. 트리플A 무대에서 다시 한번 무력 시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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