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영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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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프로농구 KT가 챔피언결정전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 29일 열린 2차전에서 경기 한때 12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부산 원정을 떠나게 됐다.
송영진 KT 감독의 변화가 또 한 번 적중했다. 부임 첫 시즌에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송 감독은 현역 시절 2005년부터 2015년까지 KT에 몸담았다. KT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2006~2007시즌에 함께했다. 은퇴 후 KT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휘문고와 연세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고 2022년 KT의 수석코치로 돌아왔다. 지난해 서동철 전 감독의 뒤를 이어 KT의 지휘봉을 잡았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KT는 2월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3월부터는 연패에 빠지는 등 곤두박질쳤다. 2위 수성을 하지 못한 KT는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섰다. 경기력이 흔들릴 때 송 감독은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로 반등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내내 고민거리였던 허훈과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의 역할 분배도 감을 잡아갔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는 베테랑 전창진 KCC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완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생각하며 시리즈를 길게 봤으나 한순간에 무너졌다. 송 감독은 “1차전에는 제가 시리즈를 너무 길게 본 것 같다. 자책도 많이 했다”면서 “이제는 매 경기를 끝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밀고 나가겠다. 선수들이 힘들다고 신호가 올 때 바꾸겠다고 얘기했다. 뛰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허훈에게 40분 풀타임을 뛰게 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T 허훈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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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체력 관리가 필요한 배스는 확실히 휴식을 줬다. 상대의 기세가 이어지더라도 끝까지 배스 카드를 아꼈고 그 결과 배스는 후반에만 36득점을 폭발했다.
선수 기용에도 변화를 줬다. 신인 문정현을 선발로 출전시켜 초반 주도권 싸움에 신경을 썼고 작전타임도 한 박자 빠르게 불렀다. 1차전에서 당했던 KCC의 빠른 트랜지션(공수 전환)에 밀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송 감독은 “상대의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KCC 못지않게 신이 나야 잘한다. 우리 선수들의 성향을 고려해 빠른 템포의 공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전을 이뤄낸 송 감독은 3차전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꿈꾼다. 그는 “3차전에 새로운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여러 방면으로 생각 중이다. 기존에 했던 지역방어도 점검해보겠다. 일단 우리가 잘하는 것을 가져가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감독은 PO 시리즈를 치를수록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빠르게 수정해 반등을 이뤄냈다. 베테랑 전 감독을 상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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